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염태영 전 수원시장이 21일 “일 잘하는 민주당 도지사, 이재명의 길을 이어가겠다”며 6·1 지방선거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염 전 시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생과 동떨어진 여의도 정치로는 경기도를 보듬을 수 없다. 민생현장 경험과 실적으로 검증된 사람이 필요하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 경기지사 출마 선언은 염 전 시장이 처음이다.
수원시장을 3연임한 그는 △경기도형 일자리 창출 △기업 주문형 개발 사업을 통한 도시개발 사업 패러다임 전환 △하이브리드형 주택 도입 통한 주거불평등 해소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염 전 시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당내 경선 열기도 한층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5선의 안민석 의원과 4선의 조정식 의원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위원장을 사퇴해 경기지사 도전을 예고했고, 4선 의원 출신의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 차출설이 일고 있는 김동연 전 새로운물결 대선 후보도 이번주 안으로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 전 후보는 지난 주말 당 지도부와 시도위원장들과 만나 출마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물결 관계자는 “후보가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숙고 중”이라며 “당내에서는 김 전 후보가 서울시장이나 경기지사에 도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충북지사나 세종시장에 대한 언급도 일부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로운물결을 포함한 소수정당과의 지방선거 연합공천 가능성을 열어놨다.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단체장 선거는 지방의원과 달리 독임제이기 때문에 다당제 실현을 모색하기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을 포함한 야5당이 연합 공천 협상으로 후보 단일화를 했고 사실상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경험이 있다. 열어놓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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