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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송영길 서울시장 출마 가닥…“당 대표 지낸 사람으로서의 책임감”

등록 2022-03-31 15:38수정 2022-04-01 02:32

“이낙연·임종석 등 경쟁력 있다면 내가 거론될 필요없어”
“지지자 아픔 달래는 책임 져야…4월1일 입장 밝힐 것”
당 안에서도 “국민 눈높이 합당한 선택인가” 비판 고조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법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가 31일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이재명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의원들이 ‘송영길 차출론’을 띄우고 있지만, 송 전 대표의 출마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을 수 있다는 비판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에 대해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당 대표를 지냈던 사람으로서의 책임감”을 언급하며 “대선 패배는 했지만 수용할 수 없는 (지지자들의) 아픔을 달래는 책임을 당이 져야 한다”며 출마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어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총리를 비롯해 임종석 전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 박주민 의원, 박영선 전 장관을 거론하며 “그분들이 경쟁력이 있다면 굳이 내가 거론될 필요가 없다. 그런 걸 당에서 검토할 텐데 일각에서 저에게 강력히 요청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송 전 대표는 인천에 자택이 있어 서울시장 선거에 나오기 위해서는 4월2일까지 주소지를 이전해야 한다. 그는 “내일(4월1일) 정도는 결정해 입장을 페이스북에 올리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가 사실상 출마로 결심을 굳혔지만 당내에선, 특히 서울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의원들 중심으로 송영길 차출론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586 용퇴론’을 띄우며 불출마 선언을 한 데다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한 송 전 대표가 출마를 하는 것은 ‘쇄신’을 요구하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의 한 의원은 <한겨레>에 “민주당이 말로는 쇄신과 반성을 얘기하며 기득권을 내려놓겠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정말 안 바뀐다는 이미지를 각인시켜버리는 선택이 될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선 민주당이 어떤 인물과 가치로 쇄신하려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울 지역 의원도 “(송 전 대표는) 인천시장을 했던 분이고 국회의원 지역구도 인천”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것은 지방선거의 원칙에 맞지 않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재명계가 당을 장악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민주당 상임고문의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송영길 차출론을 지도부가 외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앞서 이재명계의 핵심인 정성호 의원과 김남국 의원 지난 29일 송 전 대표를 만나 서울시장 출마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재명계인 박홍근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힘을 보여주지 않았나”라며 “반대 세력이 뚜렷한 후보를 내지 못 하는 상황에서 송영길 차출론을 뛰어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송 전 대표가) 유일한 대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던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선 패배 이후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당의 모든 지도급 인사들은 본인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서 희생할 각오를 해야 한다”며 여지를 남겼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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