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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친문’ 의원 모임 “송영길의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 반대”

등록 2022-04-06 14:48수정 2022-04-06 14:59

민주주의4.0 연구원 6일 입장문
“졌잘싸·인물부재론 논리로 출마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
송영길, 서울지역 의원들과 오찬회동…7일 후보 공모 등록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진표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김진표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주의 4.0 연구원’이 6일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던 송영길 전 대표의 명분도 가치도 없는 내로남불식 서울시장 출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연구원 이사진 13명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송 전 대표는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 대열에 혼선을 주지 말고 책임 있게 행동하기를 촉구한다”며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이들은 “송 전 대표는 대선 기간에 586세대 용퇴론을 언급하면서 차기 총선 불출마라는 정치 선언을 했다”며 “그 사퇴 선언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의 반성과 혁신의 시험대가 될 이번 지방선거의 가장 핵심 지역인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송 전 대표의 오판은 자칫 민주당 전체를 오만과 내로남불의 나락으로 떨어뜨려 지방선거 참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대선 패배를 ‘졌지만 잘 싸웠다’로 포장하고, ‘인물부재론’이라는 아전인수격 논리로 서울시장 출마를 강행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대선 패배는 민주당 전체, 이재명 후보, 문재인 정부 모두의 책임이다. 모두가 근본적인 반성과 함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려야 민주당의 미래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입장문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도종환 의원을 비롯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관 출신인 김영배, 정태호, 한병도 의원 등 친문 성향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송 전 대표는 이런 분위기 속에 오는 7일 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공모에 등록하며 경선 참여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지역 의원 8명과 오찬 회동을 하는 등 당심 잡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심우삼 기자 wu3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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