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의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경선이 송영길 전 대표, 박주민 의원 등 6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민주당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호남에는 후보자들이 몰린 반면, 험지로 꼽히는 경북 지역에는 공천 신청자가 한명도 없어 대비를 이뤘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는 7일 보도자료를 내어 6.1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자에 총 37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후보 공모는 지난 5일부터 사흘간 실시됐다. 관심을 모은 서울시장 선거에는 송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열린민주당 출신의 정봉주·김진애 전 의원, 김송일 전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김주영 변호사 등이 신청했다.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기지사 선거에는 앞서 출마를 공식화한 안민석·조정식 의원과 염태영 전 서울시장이 이름을 올려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와 4파전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과 새물결의 합당이 완료되면 지도부 차원의 특별 결의를 통해 예비후보 자격을 부여하기로 했다. 인천시장에는 박남춘 인천시장이 단독 신청했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지난 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지역별 편차도 두드러졌다. ‘민주당 우세 지역’인 광주시장에는 이용섭 전 시장을 비롯해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정준호 변호사 등 4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전남지사에는 김영록 현 지사가 나섰다. 전북지사에는 송하진 현 지사와 재선 안호영·김윤덕 의원, 대선 당시 복당한 유성엽·김관영 전 의원 등 5파전이 형성됐다.
반면, 영남 지역은 저조한 당 지지세를 반영하듯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시장에는 서재헌 전 대구 동구갑 지역위원장만 공천을 신청했고, 부산시장엔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홀로 나섰다. 경북지사 공천 신청자는 없었다. 울산시장은 송철호 현 울산시장과 장윤호 현 울산시의회 환경복지부위원장이 신청했다. 경남지사에는 양문석 전 경남도당 부위원장과 신상훈 현 경남도 의원이 나섰다.
세종시장에는 이춘희 현 세종시장을 비롯해 조상호 전 세종시 경제부시장, 배선호 현 세종시당 부위원장 등 3명이 신청했고,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충북지사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다. 충남지사에는 양승조 현 충남지사와 황명선 전 논산시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강원지사는 신청자가 없었다.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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