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미풍으로 끝난 박근혜의 ‘사저 정치’

등록 2022-04-24 15:59수정 2022-04-25 02:46

공개 지지한 유영하 변호사, 국힘 대구경선서 3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아침 유튜브 채널 ‘유영하티브이’(TV)를 통해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영하티브이 갈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8일 아침 유튜브 채널 ‘유영하티브이’(TV)를 통해 유영하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유영하티브이 갈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으며 지지 의사를 표명했던 유영하 변호사가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3위에 그쳤다. ‘박근혜식 사저 정치’가 미풍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3일 대구시장 경선 결과, 홍준표 의원이 49.46%(현역 의원 출마 및 무소속 출마 이력 감산점 10% 반영)의 득표율로 후보에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26.43%로 그 뒤를 이었고, 유영하 변호사는 그보다도 크게 밀린 18.62%로 3위에 그쳤다.

이번 국민의힘 대구 경선은 ‘박심’의 영향력을 가늠해볼 시험대로 주목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사면 직후 고향인 대구로 내려와 유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았고, 영상 메시지까지 내어 “못다 한 꿈을 저의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대신 이뤄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경선에서 옛 친박계가 다시 세력을 결집할지 여부를 비롯해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히 유효한지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유 변호사는 대중적 인지도와 정치적 체급이 높은 홍 의원에게 30%포인트 이상 크게 밀린 것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와의 교감을 앞세운 김재원 전 최고위원에게도 7.81%포인트 차로 크게 밀렸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이를 두고 “티케이(TK·대구경북)에서도 ‘박풍’의 힘이 예전 만큼 거세지 않고, 오히려 ‘탈박(탈박근혜)’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윤 당선자는 여전히 (박 전 대통령이) 보수 표심에 영향력이 있다고 보고 (박 전 대통령을 찾아가) 사과도 했지만,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티케이 민심은 과거보다 미래로 가자는 움직임이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짚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