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운동 개시일을 하루 앞둔 1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경기장 선거 벽보 분류 작업장에서 계양구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의 선거 벽보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9일 여야 지도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거대책위원장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양당의 전략 지역이 된 인천을 나란히 찾아 필승을 다짐했다. 17개 광역자치단체장 가운데 국민의힘은 최소 9곳, 민주당은 8곳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민주당 지방정부 심판론’으로, 야당은 ‘윤석열 정부 견제론’으로 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인천 미추홀구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중앙선거대책위 회의를 열며 ‘이재명 저격’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이 후보를 향해 “왜 경기도에 있다가 인천으로 오느냐”며 “윤형선 후보는 25년 간 인천 계양을 지켰다. 그런데 모(이재명) 후보는 온 지 25년이 아니고 25일”이라고 꼬집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후보의 경쟁 상대인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가 ‘인천 토박이’인 점을 들어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위원장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이재명 후보가 계양을로 오기 전까지 인천시장 선거가 접전이었는데 지금은 여론조사 격차가 굉장히 많이 벌어졌다”며 “이재명 후보가 온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여기에 더해 국민의힘은 “여당으로서 무능했던 민주당 지방정부의 폐단을 극복하겠다”며 ‘민주당 지방정부 심판론’을 선거 전략으로 들고나왔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날 인천에 총집결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전국적 인물인 이재명 위원장이 인천에서 바람을 일으켜 수도권의 열세를 뒤집겠다는 전략이다. 윤호중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계양역 광장에서 열린 인천선대위 출정식에서 “저희가 왜 인천으로 왔느냐. 바로 이번 지방선거의 정치 1번지이자 태풍의 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정부견제론에 더해 ‘일꾼론’으로 여당과 겨루고 있다. 이재명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이번 지방선거 승리를 통해서 견제와 균형의 힘을 갖고 국민을 통합시키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작동함을 보여드려야 된다”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심우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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