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일의 기초의원(시·구·군의원) 4인 선거구에 소수정당 후보가 1명도 등록하지 않았다. 거대 양당이 이번 6.1 지방선거에서 부산 지역구 기초의원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누리집을 보면, 6.1 지방선거 부산 기초의원 지역구 65개 선거구 중 유일하게 4명을 뽑는 기장군 ‘다’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각 3명과 무소속 1명 등 7명이 최종 후보 등록했다. 정의당 등 진보정당은 후보를 내지 않았다.
소수정당이 후보를 내지 못한 이유는 인물난도 있지만 후보 등록일을 불과 보름 앞두고 기장군 다 선거구가 4인 선거구로 확정됐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부산시의회는 상임위원회와 본회의를 잇달아 열어 부산시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정한 기초의원 4인 선거구 10곳 가운데 기장군다 선거구 1곳만 의결했다. 진보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부산시의회가 좀더 빨리 4인 선거구를 확정지었다면 후보를 냈을 것이다. 다수당인 민주당 책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부산 기초의원 지역구 소수정당 당선자는 기초의원 정당공천제가 시행된 첫해 2006년 0명, 2010년 17명, 2014년 1명, 2018년 0명이었다. 기초의원 비례대표는 지금까지 한 명도 없었다.
4개 진보정당(정의당·진보당·노동당·녹색당)은 12개 지역구에 단일 후보를 내어 거대 양당에 도전한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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