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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인구 100만 앞둔 화성시장 선거, 동탄 부동산 표심이 좌우하나

등록 2022-05-26 14:36수정 2022-05-26 15:03

19년 차 고교 동문 맞대결…후원회장도 눈길
민주당, 현 시장 누른 ‘행정가’ 정명근 후보
국민의힘, ‘전국 최연소’ 38살 구혁모 후보
(왼쪽부터)화성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후보, 국민의힘 구혁모 후보
(왼쪽부터)화성시장 선거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후보, 국민의힘 구혁모 후보

현재 인구 88만명의 경기도 화성시는 2024년 인구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장형’ 기초지방정부다.

2001년 군에서 시로 승격했을 당시 인구가 21만명에 불과했지만, 동탄 1·2 새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급성장했다. 도시 면적(698.19㎢)은 서울시의 1.4배에 달한다.

동탄 등 새로운 도심이 형성된 동부지역에 개발이 집중되면서 사실상 농촌지역인 서부지역의 도시 불균형이 해결 과제로 남았다. 인구도 도심인 동부에 55만명이 집중됐다. 하지만, 재정자립도가 도내 1위로 재정이 탄탄해 자력으로 불균형을 해소할 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외지 인구 유입이 급증하면서 정치색도 변했다. 민선 1~4기는 국민의힘 계열이, 민선 5기부터는 더불어민주당 계열이 시장직을 차지했다. 신혼부부 등 젊은층 인구 유입 효과로 화성시 인구 평균연령이 38살로 젊어져 표심에도 변화가 생긴 것이다. 동탄의 평균연령은 33살이다.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보다 8.79%포인트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서부 면 단위에서 윤 후보가 소폭 앞섰지만, 인구가 많은 동부지역에서 이 후보가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고공행진을 하던 동탄 새도시 아파트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부동산 관련 표심이 당락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명근 후보 선거캠프 제공
정명근 후보 선거캠프 제공

현 서철모 화성시장이 경선에서 패하면서 이번 화성시장 선거는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여야 후보간 맞대결로 치러진다.

서 시장을 경선에서 누른 민주당 정명근(57) 후보와 전국 최연소 기초단체장 후보인 국민의힘 구혁모(38) 후보 간 대결이다. 두 후보는 모두 수원 수성고 출신으로, 19년 차이의 고교 선후배 동문이다.

아울러 정 후보는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구 후보는 안철수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이 각각 후원회장을 맡았다. 두 후보 모두 △도심권역은 교통 및 삶의 질 확대, 첨단산업 육성,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부권은 기반시설 확충 및 해양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29년 행정 경력을 가진 정치 신인이다. 1989년 9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한 그는 29년 경력 가운데 마지막 11년을 화성에서 보내고 2018년 퇴직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권칠승 의원(화성시병)의 보좌관을 지내면서 정계에 문을 두드렸다. 올해 2월 화성시 발전 방향 등 자기 생각을 담은 책 <이제는 화성시대>를 펴내며 화성시장 출마를 알렸다. 정 후보는 화성을 미국 실리콘밸리 등과 같은 ‘테크노폴’(첨단산업집적도시) 세계 10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복합행정타운 조성 및 4개 구청 신설 △서부권 도시기반시설 대폭 확충 △1호선(서동탄~동탄)·분당선 연장사업 추진 △화성 내 고속화순환도로·민자고속도로(동탄-조암-향남-기아차) 조성 △병점역 복합환승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구혁모 후보 선거캠프 제공
구혁모 후보 선거캠프 제공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 구 후보는 2018년 화성시의원에 당선된 뒤 2020년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올해 4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연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으로 사실상 흡수 통합된 뒤 치러진 당내 경선에서 구 후보는 김용·김형남 후보를 간발의 차로 누르고 후보가 됐다. 3명 가운데 2순위였지만, 청년가산점 20%를 더 받아 김용 예비후보를 0.17%포인트로 따돌렸다.

구 후보는 12년 동안 민주당이 이끈 화성은 ‘외형 성장에 반해 내부는 곪아가는 도시’로 규정하고, ‘서울에 버금가는 제2의 서울 화성특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구 후보는 △도시복합발전 교통체계망 ‘뉴웨이’ 화성 구축 △융복합 메타시티 ‘이(e)-로운' 화성 구축 △과학경제복합도시 ‘화성사이언스코' 조성 △서부해양 관광특구 ‘샤인아일랜드' 조성 △청년 인큐베이팅 ‘베이비유니콘밸리'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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