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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석열 효과·민주당 내홍 수습·추경…선거 막판 변수되나

등록 2022-05-30 05:00수정 2022-05-30 10:03

‘취임 컨벤션 효과’ 지지율 상승세
오늘 국무회의 추경안 처리 방침
손실보상금 ‘여당 프리미엄’ 작동
민주 지도부, 내홍 사과 수습에도
‘화학적 결합’ 과시하기엔 시간 촉박
양당, 투표 독려 ‘지지층 결집’ 사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일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3일 앞둔 2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 설치된 개표소에서 관계자들이 투표지 분류기 교육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이후 2개월여 만에 치르는 6·1 지방선거가 30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윤석열 효과’가 어느 정도 발휘될지가 지방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9일 국회를 통과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의 기대 효과와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갈등 봉합 여부도 남은 변수다. 지방선거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여야가 지지층을 얼마큼 투표장에 끌어낼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가 윤석열 정부 공식 출범(5월10일) 이후 22일 만에 치러지는 만큼 ‘취임 컨벤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윤 대통령은 당선 직후 집무실 이전을 강행하며 국정 운영 기대치를 한껏 낮춰놨지만, 이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며 ‘통합’ 메시지를 내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정상이 우애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윤석열 효과’는 지방선거 직전까지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경예산안을 30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처리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이 이를 신속하게 재가하고 이르면 30일 오후부터 손실보상금이 지급될 경우, 지방선거에서 ‘여당 프리미엄’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추경안 여야 합의 뒤 기자들에게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가진 여당으로서 민주당이 다소 정치적인 입장으로 대응한 사안에 대해서도 대통령이 결단해 협치의 틀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추경안 통과에는 여당 프리미엄이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소급 적용을 주장하며 줄다리기를 벌여온 민주당이 막판에 추경안 처리에 합의하며 협치의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야당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민주당은 손실보상 소급 적용을 주장하며 국민의힘과 줄다리기를 벌여왔으나,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하루라도 빨리 국민에게 희망을 드려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도 “추경에 협조해주면서 민주당도 좋은 이미지를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벌어진 민주당의 박지현·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 ‘투톱’의 내홍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막판 변수다. 민주당 지도부는 지난 28일 저녁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어 사과하는 등 수습에 나섰지만, 분위기를 전환하며 ‘화학적 결합’을 과시하기에는 지방선거까지 시간이 너무 짧다. ‘검찰 수사권 분리’의 무리한 강행과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 등으로 국민 여론이 민주당에 등을 돌리는 상황에서 당내의 쇄신 요구 목소리마저 갈등으로 비화하는 모습은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을 방해할 수 있다. 이준한 인천대 교수(정치외교학)는 “갈등이 봉합되기보다는 평행선으로 가는 모습처럼 보인다”며 “대선이 끝난 지 얼마 안 되는 상황인데다 민주당 지도부의 지리멸렬로 인해 민주당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양당은 선거 막판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40대에서 높은 지지를 받는 민주당은 연령대별 투표율에 주목하면서 ‘원팀’과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8일 비대위 간담회 뒤 기자들과 만나 “향후 손 붙들고 단합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정 안정론’을 내세워 지지층에 호소하고 있다. 허은아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한겨레>에 “정부와 함께 손발을 맞출 수 있는 일꾼들에게 힘을 실어줘서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해달라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여야의 지지층 가운데 어느 진영의 결집 효과가 클 것인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민주당 지지자들 가운데 여론조사에 응하지 않는 이들이 막판에 투표장에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반면, 이준한 교수는 “민주당 안에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당내 구심점이 없다”고 내다봤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대선 당시 팽팽했던 20~30대 지지율이 민주당 쪽으로 결집하는 기미가 보이지만, 선거 승패를 좌우할 수준까지 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송채경화 기자 kh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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