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겸 총괄선대위원장과 윤호중·박지현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30일 인천 계양구 이재명 후보 캠프 사무실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손을 맞잡은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30일 “국민 여러분의 민주당에 대한 기대도 잘 알고 있고, 실망도 잘 알고 있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이 만족할 때까지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날 인천 계양구 캠프 사무실에서 윤호중·박지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내용이 담긴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날 합동 기자회견은 윤호중·박지현 두 위원장이 당 쇄신 방안을 두고 갈등을 겪은 이후 처음으로 동반 지원 유세에 나선 자리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세 사람은 두 손을 맞잡고 ‘원팀 민주당’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위원장은 ‘586 정치인 사퇴’ 등 쇄신을 요구한 박 위원장의 대국민 기자회견 이후 불거진 당내 ‘투톱 갈등’에 대해 “목표는 같되, 속도와 과정에 약간 이견이 있었다”며 “전혀 갈등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혁신과 개혁, 더 나은 세상을 추구하는 민주당이 (박 위원장의) 5가지 제안을 반대하거나 달리 해석하겠느냐”며 “의문의 여지 없이 모두가 동의하고 공감하는 사안이기 때문에 앞으로 지방선거가 끝난 후 당의 혁신을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 최대한 노력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6·1 지방선거 이후 박 위원장이 제안한 쇄신안을 논의하기로 한 비상대책위원회 결정에 힘을 보태며 지지층 이탈을 막기 위한 ‘원팀’을 강조한 것이다. 이 위원장은 박 위원장을 바라보며 “원래 민주당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고 또 모두가 공감하는 가치인데 기대치에 아직 부합하는 만큼의 성과를 못 냈다는 점에 대한 지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언어폭력이 없는 민주당, 미래 정책을 준비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지방선거 직후 5대 혁신안을 모두 실천해 똑같은 약속을 다시 하는 일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윤 위원장과의 갈등이 많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국민들과 지지자들도 많이 염려했는데 민주주의 내에서 다양한 이견이 오가는 것이 보다 건강한 민주주의라고 생각한다”며 “갈등이라기보다는 민주주의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을 겪었다고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도 “뼈를 깎는 각오로 민주당을 혁신하고 정치를 교체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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