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광주 서구 상무중앙로에서 주기환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가 유세차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27년 만에 광주시의회에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의당이나 진보당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정당 지지도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리서치뷰가 <케이비시>(KBC)광주방송과 유피아이(UPI)뉴스 의뢰로 지난 20~21일 광주 서구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광역 비례대표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54.5%, 국민의힘 22.7%, 정의당 10%였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8~19일 뉴스1광주전남본부와 전남매일, 광주드림 의뢰로 실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 73.3%, 국민의힘 8.8%, 정의당 4.2%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고)
국민의힘이 선거 때까지 정당 지지도 2위를 유지한다면 광주 시의회 비례의석 1석을 차지할 수 있다. 광주시의회 비례의석은 총 3석으로 정당 지지도 1위 정당은 2석을, 2위 정당은 1석을 가져간다. 그간 비례의원 1석은 정당 지지도 2위를 기록한 정의당이나 진보당 등이 차지해왔다. 이번에는 정권교체 효과를 누리는 국민의힘이 이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은 광주에서 12.72%를 득표했다. 보수정당이 광주시의원을 낸 것은 1995년 1회 지방선거에서 비례로 당선된 조수봉 민주자유당 의원이 유일하다.
지역구 구의원에 도전하는 청년 출마자들의 입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광주 광역·기초의원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후보는 총 7명이다. 이 가운데 박진우(29) 광주 동구 가 기초의원 후보와 정현로(23) 광주 남구 나 기초의원 후보의 입성에 기대가 크다. 두 지역은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득표율이 20%에 육박했던 곳으로 3위까지 당선된다.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서 득표율 15%만 기록한다면 3등으로 기초의회에 입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해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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