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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은혜-김동연 새벽까지 ‘접전 또 접전’…0.92%p차

등록 2022-06-02 03:14수정 2022-06-02 06:56

경기지사
2시30분 현재 0.92%p 차 접전
출구조사, 젠더·세대투표 뚜렷
김은혜, 20대 남성·6070 우위
김동연, 20대 여성·4050 앞서

6·1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경기지사 선거는 2일 새벽까지도 섣불리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 양상이 펼쳐졌다.

2일 새벽 2시30분 현재(개표율 66.6%), 김은혜 후보 득표율은 49.43%로 김동연 후보(48.51%)를 앞섰다. 두 후보는 전날 선거가 끝난 직후 지상파 3사(KBS·MBC·SBS)가 구성한 방송사공동예측조사위원회(KEP) 공동 출구조사에서 49.4%(김은혜) 대 48.8%(김동연)로 0.6%포인트 격차를 보인 이래, 밤새도록 1%포인트 안팎의 격차를 보이며 치열하게 맞붙었다. <제이티비시>(JTBC) 출구조사에서는 김은혜 후보 49.6%, 김동연 후보 48.5%로 1.1%포인트 차이였다.

오후 7시30분, 방송3사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공개된 뒤 두 후보 사무실의 분위기는 희비가 엇갈렸다. 김은혜 후보 사무실에선 “와” 하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캠프 실무자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김동연 후보의 경기지사 경선 경쟁자였던 조정식·안민석 의원, 염태영 전 수원시장, 박정·권칠승·김영진·전용기·송옥주·임오경·백혜련·이탄희 등 경기 지역 의원 다수가 김동연 후보 사무실을 지켰다. 출구조사 결과에 참석자들은 얕은 한숨을 뱉었고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기대도 있었다.

승부를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박빙 경합’ 예측치에도 양쪽의 표정이 엇갈린 데는 두달 전 대선 출구조사의 기억 때문이다. 당시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실제 득표율에 근접하는 정확도를 보였다.

이번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는 뚜렷한 세대투표 경향을 보였다. 20대 이하에선 김동연 후보 55.7%, 김은혜 후보 39.8%를 기록했고, 30대에서도 김동연 후보가 51.3%를 기록해 김은혜 후보(46.6%)에 우위를 보였다. 특히 20대 여성에서 김동연 후보는 65.8%를 얻어 김은혜 후보(28.9%)를 두배 이상 앞선 반면, 20대 남성에선 거꾸로 김은혜 후보 55.2%, 김동연 후보 41.3%를 기록해 올해 대선의 이재명·윤석열 후보 지지 성향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김동연 후보는 40대에서 62.1%, 50대에서 55.6%를 기록해 김은혜 후보(각각 35.5%, 42.6%)를 앞섰다. 하지만 60대에서 김은혜 후보는 66.3%, 70대 이상에선 73.2%로 김동연 후보(각각 32.8%, 25.5%)를 압도했다.

김은혜 후보가 출구조사 예측대로 승리하면 ‘윤심’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방송(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대통령실 대변인으로 발탁됐던 그는 2020년 총선에서 처음 국회에 입성했고 지난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공보단장을 맡았다. 대선 승리 뒤엔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대변인으로 기용되며 윤 당선자의 신임을 확인했고, 올해 4월 초엔 당선자 대변인을 내려놓고 유승민 전 의원이 한발 앞서 출사표를 던진 경기지사 도전을 선언했다. 유 전 의원 쪽은 ‘윤석열 당선자가 과거 대선 경쟁자를 제거하려는 자객공천을 시도하고 있다’고 반발했지만, 윤심을 등에 업은 김은혜 후보는 손쉽게 본선에 진출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김은혜 후보의 지역구를 방문했고 특히 5월2일에는 김 후보와 함께 경기 고양·수원·안양·용인시를 찾아 지티엑스(GTX) 건설 현장을 점검하며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지사 선거 승패에 따라 김동연 후보의 정치적 미래도 결정된다. 전반적인 열세 상황에서도 경기도를 수성하면, 중량급 정치인이 희소해진 민주당에서 김동연 후보는 대선주자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단, 접전 끝에 석패하더라도 민주당이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쇄신하는 과정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가능성도 있다. 김동연 후보는 대선 출마 때부터 ‘정치교체’를 강조했고 현재 민주당 정치교체추진위원장도 맡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민주당의 지방선거 성적표가 성공적이라고 볼 수 없는 만큼 반성과 쇄신이 혁신안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김동연 후보도 또 다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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