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개념 지역 산단으로 넓혀 ‘시즌2’ 추진할 것”

[6·1 지방선거] 화제의 당선자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6·1 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박병규 광주 광산구청장 당선자. 연합뉴스

6·1지방선거에서 무투표 당선된 박병규(55) 광주 광산구청장 당선자는 2일 “정치 신인이어서 기존의 높은 벽을 뚫기가 쉽지 않았지만, 주민들이 민생·일자리 문제를 해결하라고 숙제를 주신 셈”이라고 말했다. 광산구청장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 출마한 7명의 후보와 본선보다 더 치열한 예선을 치른 뒤 본선 경쟁자가 없어 무투표 당선된 그는 “주민들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야기했던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노동운동가의 길을 걸어온 박병규 광산구청장 당선자. <한겨레> 자료 사진

박 당선자는 소년 노동자 출신이다. 1981년 고교 시절 교사 폭력을 경험한 뒤 학교를 그만두고 서울로 간 그는 공장 선배가 건넨 <어느 청년노동자의 삶과 죽음>이라는 책을 읽고 전율한 뒤 “노동운동가로 살겠다”고 결심했다고 한다. 세차례나 기아차 광주공장 노조위원장을 지내고 민주노총 금속연맹 광주전남본부장 등을 맡는 등 치열한 노동운동가로 살았던 그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에게 ‘광주형 일자리’ 방안을 처음 제안했다. 이후 광주시 사회통합추진단장을 거쳐 경제부시장을 맡아 행정 경험을 쌓았다.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구현해 설립된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캐스퍼를 생산하고 있다. 그는 “광주형 일자리의 개념을 확대해 하남·평동 국가산업단지 안에서도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게 내가 생각하는 ‘광주형 일자리 시즌2’”라고 했다.

또 다른 주요 공약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부지에 버스터미널 유치, 송정역 앞 사계절 정원과 스케이트장 건설, 수완지구 과밀학급 해소 등이다. 박 당선자는 “송정역 주변과 연계해 걷고 싶은 길을 만들고 광장도 조성해 송정역 주변 상권도 살리면서 문화·관광도 활성화되도록 할 생각이다. 사람들이 머물면서 즐기고 누릴 수 있는 지역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 바로가기 : “노동현장 30년 경험 살려 ‘광주형 노사공생 일자리’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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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