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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윤 대통령, ‘킹달러’ 여파에 “긴장감 갖고 계획 따라 조치”

등록 2022-09-30 11:13수정 2022-09-30 11:22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미국 달러 초강세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두고 “정부부터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조치 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제3차 거시금융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 측면에서 튼튼한 방파제를 쌓아뒀고, 시장 안정조치를 일부 취했지만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경제부처에 “24시간 국내외 경제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해 한치의 빈틈도 없이 대응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유례없는 강달러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 시장도 변동성이 커졌고 전 세계의 금리 인상과 시장 불안에 따라 실물 경제 둔화도 우려되고 있다”며 “대외 요인으로 시작된 위기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그 충격 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우리의 경제 체질을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반복되는 만큼 우리 산업을 에너지 저소비 고효율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과 기업인, 민간 전문가 등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들과 함께 최근 미국 등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상, 엔화·파운드화 등 주요 통화가치 하락 등으로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을 고려해 국내외 경제·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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