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캄보디아의 훈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프놈펜/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4박6일간의 동남아 순방 첫 방문지인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캄보디아, 타이(태국) 정상과 각각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은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직전에 훈센 캄보디아 총리를 만나 양국 관계와 한-아세안 협력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며 아세안 의장국인 캄보디아 쪽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고 한다. 그러자 훈센 총리는 최근 한반도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하며 평화적 문제 해결을 위해 가능한 지원과 역할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올해 한-캄보디아 재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가 더욱 확대‧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11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한-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프놈펜/윤운식 선임기자 yws@hani.co.kr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 참석 뒤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정치·안보, 녹색경제, 미래산업·교역 등 6개 중점 분야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2022-2027년 한-태국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와 관련해 태국 각계에서 위로의 마음을 전해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태국인 희생자도 한분 있다. 유가족에게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태국 양국은 역사적 경험과 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공동의 가치를 바탕으로 전통적인 우방으로 다양한 분야의 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양국 관계가 한층 더 확대‧심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프놈펜/배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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