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일치단결해 이재명 중심으로 뭉쳐 싸워 이겨야”

‘만약 지금 DJ라면?’ 주제로
민주당 광주시당 초청 강연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김봉규 선임기자 [e-mail]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금은 일치단결해서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 이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7일 광주 서구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만약 지금 DJ라면?’을 주제로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초청 특강을 진행하며 “지금 디제이(김대중 전 대통령)가 있었다면 ‘이재명을 중심으로 뭉쳐서 싸워라’고 했을 이야기가 저는 들리는데 여러분 귀에는 안 들리냐”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는 10일 ‘성남에프시(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데, 이를 의식해 참석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이어 “이 대표를 중심으로 싸워서 이겨야 다음 총선도 이기고 대통령도 된다”며 강조했다. 2018년 국민의당을 탈당했던 박 전 원장은 지난달 민주당에 복당했다.

박 전 원장은 최근 북한 무인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를 향해서도 비판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그는 “멀쩡한 청와대를 버리고 용산에 가서 북한 무인기가 대통령실을 찍어갔는데도 열흘간 거짓말을 했다”며 “이를 밝힌 우리 당 4성 장군 출신 김병주 의원만 북과 내통하지 않았느냐고 몰아붙였다”고 질타했다.

이밖에 개정 교육과정에서 5·18 민주화운동 삭제 논란을 놓고선 “광주 국회의원들이 알아채고 문제를 제기해 교육부 장관이 다시 살리겠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최근 경찰청이 발표한 경무관 승진 임용 예정자 명단을 놓고서도 “22명이 경무관으로 승진했는데 12명이 경상도, 광주와 전남은 한 명씩인데 그나마도 내년이 정년”이라며 ‘호남 홀대’라고 지적했다.

장필수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