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해 12월 2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이 외교부 장관을 희망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거기에 대해 좀 언짢게 생각했다는 얘기를 들은 적 있다”고 20일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나 전 의원이 외교부 장관을 하기를 희망했던 것 같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왜 하면 안 되는지 같은 얘기도 들었다”며 “(나 전 의원) 개인의 신상 문제가 아니라 (윤 대통령이) 그냥 싫다는 취지의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나 전 의원의 부동산 의혹과 관련해서도 “요새 나 전 의원이 부동산 문제가 있다느니 이런 거 흘리는 사람 보면 신기하다. 개인의 부동산 보유내역을 어떻게 국가가 파악할 수 있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과거 만약에 인사검증 자료를 제출했다든지 이런 게 있다고 한다면, 그 자료를 바탕으로 나 전 의원에 대한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라면 정치적으로 말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인사검증을 하면서 봤던 자료를 바탕으로 나중에 그 사람에게 불이익을 준다면 이번 정부의 인재난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의 부동산 의혹이 제기되자 나 전 의원 쪽은 지난 19일 참고자료를 통해 “서울 중구의 상거건물 매입가는 54억7500만원이고 매도가는 59억5000만원”이라며 “취등록세, 양도세, 대출중도상환수수료, 부동산중개료를 제하고 1600여만원의 이득을 얻었는데 이게 무슨 투기 의혹이 있다는 거냐”며 반박했다.
서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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