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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천하람 돌풍 계속될까…김기현-안철수 이어 ‘여론조사 3위’

등록 2023-02-09 08:00수정 2023-02-10 16:35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천하람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한 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후보자 비전 발표회에서 비전발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출마한 천하람(37)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3일 출마선언을 한 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기현, 안철수 의원에 이어 3위권을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천 위원장은 이준석계로 분류된다. 그는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가 당대표일 때 당 혁신위원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천 위원장은 지난 6일 <와이티엔>(YTN) 인터뷰에서 “이준석 아바타를 할 생각은 없다. 정치인 천하람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의 후원회장은 이 전 대표가 아닌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다.

천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인연을 맺기 전부터 정치를 시작했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던 그는 2019년 조국 사태를 계기로 청년들과 정치단체 ‘젊은보수’를 창당했다. 대구 출신인 그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과 합당해, 험지인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지역에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그는 당시 “호남을 이해 못 하는 반쪽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천 위원장은 이번 전대에서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간신배” “퇴진 대상”이라고 거침없이 비판하며 ‘윤핵관 저격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출마 선언에서도 “친윤, 윤핵관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앞장서서 정부와 여당에 대한 국민 신뢰를 박살 내고 있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 정치를 망치는 간신배들은 더는 국민의힘에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의 간판 공약에는 ‘대통령 공천 불개입’이 들어 있다.

천 위원장의 젊고 선명한 이미지가 비윤·반윤 표심을 결집하는 요소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겨레>에 “후보 중 가장 젊다. 당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인물로 인식되고 있다”며 “지역주의 타파, 할 말 하는 이미지도 긍정 요인이다”라고 말했다. 1986년생인 천 위원장은 당대표 후보 가운데 유일한 30대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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