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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건희 여사, 석달새 세번째 영남행…전대앞 ‘윤심 모으기’ 정치행보 논란

등록 2023-03-03 17:30수정 2023-03-03 21:13

포항 기계천·죽도시장 등 방문
대통령실 “특정지역 고려 안해”
3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박달대게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3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한 김건희 여사가 상인들과 대화를 나누다 박달대게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3일 경북 포항시를 방문했다. 김 여사가 지난해 연말부터 영남 지역을 돌고 있지만 대통령실은 정치적 행보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전 경북 포항 기계천을 방문해 ‘우리 바다, 우리 강 살리기’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했다. 새마을운동은 박정희 정부 때인 1970년 ‘새마을가꾸기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지역사회개발 사업으로, 지난해 윤 대통령도 “제 정치 비전과 일치한다”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의 밑거름’으로 규정했다. 포항시새마을회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새마을회 관계자와 대학생 동아리 회원 300여명 등이 함께 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김 여사는 “새마을회가 지역사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계셔서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 했다. 김 여사는 이날 오후에는 죽도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그는 지역 특산품인 대게를 구경했고 참가자미를 구매했으며 분식집에서 김밥을 먹었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에도 새마을운동중앙회 초청으로 부산 쪽방촌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 설을 앞둔 지난 1월엔 대구의 서문시장을 방문했고, 사회복지관에서 급식 봉사를 했다. 김 여사가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5일 앞두고 또 영남 지역을 방문하자 ‘윤심 모으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아무래도 영남이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나. 그런 곳들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새해 첫 지방 일정으로 방문한 곳도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와 그가 설립한 금오공과대학교였다. 다만 대통령실 쪽은 “김 여사가 윤 대통령 대신 갈 수 있는 일정 가운데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주제를 고려해 장소를 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우연일 뿐 특정 지역이 고려 대상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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