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대통령님, 기자회견은 언제 하나요?”…언론 소통만 쏙 빠진 1년

등록 2023-11-09 05:00수정 2023-11-09 12:12

정치BAR_배지현의 보헤미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에서 박 전 대통령을 만나 대화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국민과의 소통이 꼭 기자와의 소통만은 아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이 참여하는 행사도 아주 많이 하셨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난 7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이 언론과 불통’이라는 지적을 받자, 내놓은 답변이다.

윤 대통령의 소통 대상에서 언론이 제외된 지 벌써 1년째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뒤 위기를 느꼈다는 윤 대통령은 지난달 국민 소통·현장 소통·당정 소통을 주문하면서도 언론과의 소통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물음에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만 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한 것은 지난해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이 유일하다.

대통령실 용산 이전의 상징이던 출근길 약식회견(도어스테핑)은 지난해 11월 중단됐다. 기자들은 1년 가까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 실장은 약식회견 중단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야당 의원에게 “어떻게 기자들이 난동에 가까운 행동을 하느냐”며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패널들이 참여하는 민원 간담회를 소통의 장이라고 여긴다.

이런 간담회에 대통령을 불편하게 하는 질문은 없다. 지난 1일 열린 타운홀 미팅 형식의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는 카카오 모빌리티의 독과점 문제에 관해 질문한 패널이 대선 당시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핵심 당원이란 사실이 드러나 ‘민생 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일정이나 발언 공개, 정책 홍보 등을 대통령의 적극적인 소통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그러나 대통령은 언론의 불편한 질문을 피하지 않으며 감시와 견제를 받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언론 가까이에서 제언도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는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던 초심을 기억해야 한다.

배지현 기자 beep@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내란대행’ 한덕수 석달 전 본심 인터뷰 “윤석열은 대인, 계엄령은 괴담” 1.

‘내란대행’ 한덕수 석달 전 본심 인터뷰 “윤석열은 대인, 계엄령은 괴담”

국힘 김상욱·김예지·조경태·한지아, 헌법재판관 선출안 표결 참여 2.

국힘 김상욱·김예지·조경태·한지아, 헌법재판관 선출안 표결 참여

한덕수, ‘200표 미만’ 탄핵안 가결땐 버틸 수도…국회, 권한쟁의 소송내야 3.

한덕수, ‘200표 미만’ 탄핵안 가결땐 버틸 수도…국회, 권한쟁의 소송내야

윤 탄핵심판 막은 한덕수 ‘탄핵 부메랑’…“직무유기 도 넘어” 4.

윤 탄핵심판 막은 한덕수 ‘탄핵 부메랑’…“직무유기 도 넘어”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한덕수 탄핵안…민주당 “오늘 표결” 5.

‘헌법재판관 임명 보류’ 한덕수 탄핵안…민주당 “오늘 표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