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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준석·금태섭 회동 “계속 만나자”…김종인 “둘 지향점 같아”

등록 2023-11-10 18:54수정 2023-11-11 01:26

‘제3지대’ 연대 가능성 열어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9일 동대구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가 10일 만나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규합이 현실화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두 사람은 만남을 이어가기로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금 대표와 만난 뒤 시비에스(CBS) 유튜브 방송 ‘지지율 대책회의’에 나와 “정치개혁에 어떤 관점인지 얘기했다”며 “금 대표는 ‘신당은 결국 나중에 어딘가와 합칠 게 아니라 완전히 (독립적인) 수권 정당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더라. 저와 일치하는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금 대표와 정치적 결사 가능성을) 당연히 열어놓았다. 그 가능성을 부정할 정도의 이견을 보지는 못했다”며 “오늘 만남이 마지막 만남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금 대표도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유익한 대화를 나눴다.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중요한 건 토론이나 대화가 되느냐다. 계속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9월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9월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 사람은 신당 창당이나 연대 시기에 관해서는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 이 전 대표는 “금 대표는 저보다 생각하는 템포가 좀 빠른 것 같다. 금 대표는 지금 뭔가 하나 온다 해서 패들링(노를 젓는 행위)을 하려는 것 같은데, 저는 12월 말 뒤에 더 큰 게 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금 대표도 “구체적으로 언제 어떤 식으로 대응을 하느냐는 (생각이 다른 부분)”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회동에 동석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두 사람이 지향하는 바가 똑같다. 따로따로 할 게 없으니까 한번 서로 협조를 해서 하나로 가보자 하는 이런 취지의 만남”이라며 “두 사람은 함께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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