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월16일 오후 광주지방국세청에서 열린 광주지방국세청, 광주지방조달청 등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 예비 후보자들의 도덕성 검증 기준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자산 이해충돌 여부를 후보자 검증 단계에서부터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 간사인 한병도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총선기획단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의 가상자산 이해충돌 문제를 (후보자) 검증위원회 심사단계부터 검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의원은 “후보자 검증위 단계에서 아주 엄격한 도덕성을 기준으로 후보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고 (총선기획단에서) 의견을 모았다”며 “국회법과 공직자윤리법 개정에 따라 가상자산 이해충돌 요구도 심사하는 것으로 검증 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5월 수십억 원대의 가상자산 투기 논란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과 같은 사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한 의원은 “(가상자산 보유) 자체를 다 문제 삼을 수는 없고, 투자규모나 재산형성 과정을 들여다보면서 문제 소지를 파악할 수 있어서 내용을 보고 검증위에서 엄격히 조사하려 한다”며 “만약 (예비 후보자가) 허위로 (가상자산을) 신고하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법적으로 묻게 돼 있고, 당에서도 (후보자 취소 등)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또 정치 신인에게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하기 위해 예비 후보자 정보를 공개하는 온라인 홍보 플랫폼을 별도로 구축하기로 했다.
강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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