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5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하기 전 공군 1호기에서 출국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참석을 위해 15일 오후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20분께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출발했다. 공항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김대기 비서실장 등이 배웅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아펙 회의 세션에서 △기후 위기 △자유무역 체제 수호를 위한 우리나라 기여 △다자 무역 체제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을 위한 협력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는 16일(현지시각)로 예정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 정상회의(IPEF)에서는 참가국 정상들과 공급망 다변화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의 참가를 계기로 국제 사회에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전날 에이피(AP) 통신 인터뷰에서 “여러 정상을 만나게 되면,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협력이 한반도와 역내 안보는 물론, 세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공조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17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좌담회를 열어 한·일, 한·미·일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대화한다.
관심을 끄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성사된다면 두 나라 정상은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성사된 발리 회담 뒤 1년 만에 마주 앉게 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4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준비하고 있다. 시 주석이 미국을 찾은 것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출국 전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오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보는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목표를 향해 정진해 온 여러분이 너무나 대견스럽다. 지금까지 준비해온 역량을 자신 있게 최대한 발휘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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