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맨 왼쪽)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머리발언을 하고 있다. 김봉규 선임기자 bong9@hani.co.kr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탈당에 대한 민주당의 비판에 관해 “놀라운 것은 한솥밥을 먹었던 민주당 의원들의 과도한 인신공격성 비난”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민주당 탈당을 선택했다. 평소 소신과 철학을 지키려 노력한 점에 비추어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3일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이재명 사당’, ‘개딸(이 대표를 지지하는 강성지지층을 일컫는 말)당’으로 변질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에서는 “모로 가도 (6선이 되어) 국회의장만 하면 된다는 거냐”(조승래 의원), “2008년 자유선진당, 이번에는 국민의힘으로 가는 거냐”(박상혁 의원)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김 대표는 “같은 당 소속이던 동지가 개딸들의 포로가 된 민주당, 숨 막히는 비민주적 정당 운영에 대해 솔직한 지적을 했다”며 “오랜 시간 함께한 동료가 탈당할 정도로 내부가 곪아있다면, 민주당 스스로 돌아보는 게 도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선담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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