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의당 의견 그룹 ‘세번째 권력’ 비전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태근 정치혁신포럼 ‘당신과 함께’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조성주 세 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 금태섭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회 대표, 류호정 정의당 의원. 연합뉴스
금태섭 전 의원이 이끄는 ‘새로운선택’과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주도하는 ‘세 번째 권력’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 하는 정당”을 표방하며 공동 창당에 나선다.
새로운선택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금 전 의원과 조성주 세 번째 권력 공동운영위원장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선택과 세 번째 권력은 공동으로 신당을 창당한다. 신당은 17일 창당대회 이후 양당정치의 대안을 모색하는 제 세력과 함께 더 큰 정당으로 나아간다”고 밝혔다. 전국 5천명 당원 모집이라는 창당의 기본조건을 먼저 마련해둔 새로운선택이 17일 창당 선포식을 하고, 세 번째 권력이 이에 합류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신당은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성숙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함께하는 제3지대 연합정당”이라고 밝혔다. 당명, 조직체계, 핵심정책 등은 향후 정치 재편 과정에서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여야의 비주류가 당내에서 탈당 및 분당의 계기를 살피는 현재로선 제3지대의 규모와 향배를 짐작하기 어려운 까닭이다.
금 전 의원은 앞서 7일에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튜브 방송에서 여러 현안을 두고 세 시간 가량 토론을 이어가기도 했다.
조성주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신권위주의와 이재명 대표의 포퓰리즘에 맞서, 공존하고 절제하는 자유주의적 정치질서를 복원시키기 위해 힘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며 “진보와 보수의 낡은 틀을 뛰어넘어 상식, 자유, 생활의 기치를 지향하겠다”며 “세 번째 권력과 새로운 선택이 힘을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더 적극적인 만남의 과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조 위원장, 류호정 의원과 함께 창당 작업에 힘을 모을 것으로 전망됐던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잔류를 택했다.
엄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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