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올스톱 무너진 정의, 거부권 반대 여론 70%
“특검법 악법” 한동훈에 “노태우보다 이기붕” 평가도
“특검법 악법” 한동훈에 “노태우보다 이기붕” 평가도
“김건희 씨가 주식 거래를 위한 통장 대여뿐만 아니라 시세 조종 의심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난만큼 이에 대한 중립적이고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특별 검사를 임명하여 진상을 밝히고자…”(장혜영 정의당 의원, 4월27일 국회 본회의 특검법 제안설명)
공판검사 “김 여사 공범 연락받아 직접 거래 구조”
검사: 2010년 11월1일 문자메시지로 김OO이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고 보내니, 증인이 ‘준비시킬게요’ 라고 답한 게 맞나요? 그리고 또 ‘매도하라 하셈’이라고 김OO이 문자메시지를 보냈죠?
민OO: 네
검사: 그리고 7초 있다가 김건희 명의 계좌에서 3300에 8만주 매도 주문이 나오고 증인(민OO) 명의 등으로 매수됐죠. 그럼 여기서 증인이 ‘준비시킬게요’라고 한 대상자는 누구죠?
민OO: 저것도 추정밖에 할 수 없는데요. (…) 아까와 같이 이OO 대표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입니다.
검사: 하나만 추가로 물어볼게요. 당시에 김건희 명의 대신증권 계좌는 영업점 단말로 김건희가 직접 직원에게 전화해 거래한 것입니다. 그럼 저 문자를 봤을 때 누군가가 김건희한테 전화해서 팔라고 했다는 건데요. 증인은 이OO인 것 같다고 했는데, 그럼 이OO이 김건희한테 직접 연락해서 주문 내라고 할 수 있는 관계인가요?
민OO: 그건 제가 잘 모릅니다. 이OO 대표하고 김건희는 제가 알기로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대표와는 다른 채널로 알게 된 걸로 압니다.
검사: 내가 묻는 건, 저 상대방이 이OO이라고 하는데 이OO이 권오수한테 연락해서 권오수가 김건희한테 연락하는 건가요, 이OO이 김건희한테 바로 연락하는 건가요? 관계가.
민OO: 전자가 맞는 것 같은데요.
검사: 이OO→권오수→김건희 연락 구조라는 것이지요?
민OO: 네. 근데 그게 제가 추정을 함부로 할 수 없는데….
검사: 이때 사실 관계를 가장 잘 아는게 증인입니다.
(2022년 12월2일 공판 증인신문)
고민정 : “김건희 여사는 수사할 건가?”
한동훈 : “이미 수사하고 있고, 수사가 대단히 많이 진행돼 있다. 검찰이 공정하게 수사하고 공정하게 처분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민정 : “마무리하려면 해당 사람에 대해 소환조사라도 이뤄지는 게 상식이 아닌가?”
한동훈 : “수사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2022년 5월1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한국갤럽 “윤 대통령 거부권 반대가 70%”
“김건희 여사 특검이 지금 상황이면 통과될 텐데 대통령 거부권이 사용되느냐 이슈가 굉장히 클 것이다. 그거에 따라서 (대통령 지지율이) 최대 5~10%까지 출렁일 수 있다. 만약 거부권을 안 쓰면 특검이 내년 2월부터 돌아다니면 4월10일이 선거인데 그때 막 여기저기 압수수색하고 들쑤시고 소환하고 그러면 총선 치르나 마나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11월10일 노컷뉴스 ‘지지율 대책회의’)
한동훈 “악법” VS 용혜인 “거짓말”
기자 “김건희 특검 추진 관련한 입장은?”
한동훈 “첫째,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국민들이 보시고 느끼시기에도 그래야 한다. 둘째, 다만 그 법안들은 정의당이 특검을 추천하고 결정하게 돼 있죠? 그리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돼 있는 독소조항까지 들어 있죠?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을 할 수 있게 딱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다. 그런 악법은 결국 국민들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문제가 있다. 그런 부분을 충분히 고려해서 국회 절차 내에서 고려돼야 한다.”(19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특검법은 지금 거의 3분의2 이상의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법이다. 거기에 대해 특검법은 선전선동을 위한 법이고 독소 조항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은....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밝은 편에 섰으면 좋겠다.”
진행자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한다, 이런 발언도 하긴 했는데.”
이준석 “그거 뒤에 붙인 게 하고 싶었던 말이겠죠 선전선동을 위한 법이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19일 KBS ‘사사건건’)
“한동훈 장관의 그 말은 거짓말입니다. 언론에 브리핑할 수 있는 조항은 (특검)법에는 거의 다 들어갔던 조항, 이예람 중사 사건과 관련된 특검법에도 들어가 있고요.”(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19일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진지하게 국민의힘이 능동적으로 이 법안에 개입했다면 법안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었죠. 그때는 이게 올해 연말쯤 되면 정쟁 법안이다 이렇게 프레임을 씌우고 몰아붙이면 힘이 빠질 거다 이렇게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근데 정작 힘이 빠진 거는 정권 힘이 빠졌어요.”(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MBC ‘100분토론’)
“정말로 윤심 그 자체인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는 거고요. 결국에는 잘되면 노태우고, 못되면 이기붕이 될 건데요. 노태우씨 같은 경우는 6·29 선언 이후에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기붕은 결국 1인자와 함께 몰락했어요. 과연 한동훈 장관이 2인자로서 6·29 선언 같은 걸 할만한 정치적 감각이 있는 사람인가 물음표가 좀 붙고요. 비대위 첫 일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이기붕에 가까운 거 같습니다.”(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19일 MBC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그 특검법의 수사 대상자가 되는 분(김건희)과 한동훈 장관의 특별한 관계는 모든 국민이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메시지도 주고받고 하시는 사이란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은 어느 때보다 엄정하게 법무부 장관으로서 말씀하셨어야 하는 때다.”(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19일 KBS ‘사사건건’)
윤희숙 “찬성하시는 분은 그분(한동훈)은 원래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자기 일 열심히 하시는 사람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대통령) 통수를 칠 수 있다.”
진행자 “아름다운 대립각이요,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19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재의투표 표결할 때 무기명 투표입니다. 제가 만약 국민의힘 지도부라면 무기명 투표의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그걸 근거로 해서 대통령실도 설득을 하겠어요. 여야 합의로 수정안을 내서 이걸 통과시키고 대통령께서는 거부권 행사하지 않는 방향으로 이 문제를 해결합시다(라고). 그런 움직임이 국민의힘 내부에는 없는 거 같습니다.”(김용남 전 국민의힘 의원, MBC ‘100분토론’)
“지금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배우자가 이런 의혹을 받고 있고, 그런 의혹이 해소 안되고, 심지어 검찰도 여기에 손을 못 대는 사건에 대해서 특검법이 올라오는데, 이걸 거부한다, 저는 이 거부권이 나중에 아주 심각한 문제를, 대통령의 통치행위를 중단시킬 수도 있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봅니다.”(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MBC ‘100분토론’)
관련기사
연재논썰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