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민주 “박근혜 정권의 공세적 대응 놀라워” 허탈

등록 2013-10-03 20:55수정 2013-10-04 18:10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화록 공개’
‘국정원 국정조사’엔 ‘이석기 사건’
‘공약 파기’는 ‘대화록 수사 발표’로 반전
“수사기관들 장악한 전략팀이 주도” 분석
“지도부 대처 역량 부족 등” 자성론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대화록) 폐기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발표로 민주당이 또다시 수세에 몰렸다. 기초연금 공약후퇴 파동으로 모처럼 공세를 편 기간은 짧디 짧았다.

개천절인 3일 ‘24시간 비상국회’ 지침에 따라 의원회관에 머물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의원들은 1일 긴급현안질문 바로 다음날 검찰 수사 발표가 이뤄진 데 대해 “야당에 대해 수사중인 사안을 정권의 필요에 의해 발표 시점을 앞당긴 것 같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민주당 의원은 “과거에 우리는 악재가 터지면 행정 각 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정책을 앞당겨 발표하도록 한 적은 있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은 소수의 전략팀이 검찰과 국정원 등 수사기관까지 완벽하게 장악해 정국을 공세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세 판단, 결정, 실행의 집중력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나 시간 누수가 전혀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민주당의 시각에서 보면, 박근혜 정권은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화록 공개’로, ‘국정원 국정조사’에 ‘이석기 사건’으로, ‘공약 후퇴 파동’에는 ‘검찰 수사 발표’로 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추석연휴 귀향객들에게 나눠준 정책홍보물의 경우 새누리당은 ‘누가 대한민국의 적을 국회에 들였습니까’라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색깔론을 제기해 화제를 일으켰는데, 민주당에서 만든 홍보물은 내용이 무엇인지 아무도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정권과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고 야당은 방어에 쩔쩔매는 전도된 정치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야당이 수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현 정권이 지나치게 공격적인 것도 원인이지만 민주당의 대처 역량이 떨어져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민주당 안팎에선 지도부의 부실한 리더십, 의원 및 당직자들의 절박감 부족 등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많다. 한 의원은 “연말 예산 투쟁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수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shy99@hani.co.kr

[시사게이트 #13] 찍으면 낙마, ‘비박’ 잔혹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단독] 내란 군 수뇌부, 설날 ‘떡값’ 550만원씩 받았다 1.

[단독] 내란 군 수뇌부, 설날 ‘떡값’ 550만원씩 받았다

최상목 “가로 3번 접혔다”는 계엄 문건…대통령이 준 걸 안 봤다? 2.

최상목 “가로 3번 접혔다”는 계엄 문건…대통령이 준 걸 안 봤다?

[영상] 국힘 강선영 “야!”…국민 듣는데 동료 의원에 폭언 3.

[영상] 국힘 강선영 “야!”…국민 듣는데 동료 의원에 폭언

[속보] 윤석열 반박한 최상목…계엄지시 문건 “받았다” 재확인 4.

[속보] 윤석열 반박한 최상목…계엄지시 문건 “받았다” 재확인

대왕고래 실패에…야당 “대국민 사기극”, 국힘 “경위 파악부터” 5.

대왕고래 실패에…야당 “대국민 사기극”, 국힘 “경위 파악부터”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