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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100문제 중 한 문제만 커닝했는데 왜 이 난리냐고?”

등록 2013-10-26 16:52수정 2013-10-29 09:52

지난 9월 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베트남 순방 결과 설명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을 위해 국회를 방문해 회담장소인 사랑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3자 회담에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 그리고 비서실장들이 각각 배석했다. 2013.9.16. 한겨레 강창광 기자
지난 9월 16일 오후 박근혜 대통령이 러시아·베트남 순방 결과 설명과 여야 대표와의 3자 회담을 위해 국회를 방문해 회담장소인 사랑재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3자 회담에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 민주당 김한길 대표, 그리고 비서실장들이 각각 배석했다. 2013.9.16. 한겨레 강창광 기자
새누리 ‘국정원 대선 개입 영향 미미’ 주장에 비판 쏟아져
“점수 올리는 데 얼마나 도움을 줬든 어차피 성적은 빵점”
국가정보원의 대선 여론조작 및 정치개입 사건에 대해 새누리당이 ‘대선 불복하겠다는 거냐’라거나 ‘영향이 미미하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누리꾼들의 날카로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조국 서울대 법학대학원 교수는 25일 윤석열 전 국정원 특별수사팀장이 업무에서 배제된 사실 등에 대해 트위터를 통해 “김현정 뉴스쇼에서 못한 말. 이 조직적 부정행위 수험생이 치맛바람 강력한 엄마를 동원하여 조사관에게 압력 넣고 나아가 조사관을 교체하면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썼다.

앞서 조 교수는 지난 25일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행동(커닝)을 내 시험결과에 100문제 중에서 한 문제 했는데 왜 문제냐고 항변하는 꼴이다. 정말 이건 말이 안 된다. 실제 의도를 가지고 실천을 했다. 그 자체가 중대한 헌정문란 국가범죄다”고 말한 바 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국정원 대선 개입이라는 55000여건의 트윗글은 국내에서 4개월 생산되는 트윗글 2억2800만개 중 0.02%에 불과하다. 미미한 수치로 조직적 개입이라고 한 건 침소봉대”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도 부정 시험을 비유로 들었다. 조 교수는 “커닝한 학생에게 벌을 줄 땐 사전에 계획된 건지 우발적인지 고려할 뿐, 성적 올리는 데 커닝이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고려치 않는다. 어차피 성적은 빵점이므로. 사이버전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졌다면 박근혜 당선에 영향을 안줬어도 부정선거다”라고 지적하는 글을 트위터에 남겼다.

한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he***)은 “댓글로 당선되지 않았다는 보장은 있나? 국정원만 움직였나? 경찰과 군까지 다 도와줬잖아”라고 되물었고, 트위터 아이디 @cl***를 쓰는 누리꾼은 “대선판도 안 바뀔 만큼이면 얼마든지 선거법 어겨도 되냐?”라고 지적했다.

최경환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상황점검회의에 참석해 “대선 불복 유혹은 악마가 야당에게 내미는 손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왔다. 한 누리꾼(트위터 아이티 @ph***)은 “강도짓 해놓고 강도 당했다고 말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다른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if****)은 “그게 부정선거가 아니라면 다음 선거에서도 국정원과 사이버 사령부를 동원해서 계속 그렇게 하세요”라고 비판했다.

국가정보원과 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에 이어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까지 대통령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ju*****)은 “개입 안한 곳 찾는 게 빠르겠네”라는 재치있는 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트위터 아이디 go***)은 “국정원에 이어 경찰, 보훈처, 군대까지 걸려서 무척 놀라셨죠? 저희 국민들도 많이 놀랐답니다”라고 새누리당을 풍자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시사게이트] 박근혜 ‘댓통령’ 만든 ‘댓글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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