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나 제명안 관련 “만장일치로 신속하게 통과시켜 놀랐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맡았던 이준석씨(28)가 연일 새누리당을 비판하고 나섰다.
이준석씨는 12일 문화방송(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 통화에서 새누리당 의원들이 장하나 민주당 의원의 제명안을 제출한 것과 관련해 “저는 놀랐던 게 155명의 의원님들이 만장일치로 그걸 신속하게 통과시켰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의원님들이 없었다면 그것도 이상하다”며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이 있었는데 그걸 표출하지 못했다면 그건 더 이상하다는 생각이 막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지도자의 심기만 살피는 면이 북한만의 이야기인지는 미지수다’라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씨는 “북한 정권이 국제사회에서 강도 높은 비판을 받는 이유는 민생을 제쳐 놓고 이제 본인들 지도자의 3대 세습이라든지 이런 부분만 챙기는 것 때문에 좀 우스워 보이는 게 있다고 본다”며 “그런데 북한만의 문제인가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던 게 이번에 장하나 의원 징벌한다는 취지에서 징계안을 이렇게 내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총선을 겪으면서 봤던 새누리당의 모습은 성향상 온건보수로 분류되는 분들이 155명 의원님 중에서 3분의 2는 되는데 이번 사안을 놓고 보면 강경보수와 맞닿은 의견들만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 같다”며 “155명 의원님들 사이에 다양성이라는 것이 어떻게 된 것인가에서 약간 오해가 되더라”고 지적했다. 그는 ‘155명의 의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것 자체가 뭔가 전체주의적인 느낌이 난다는 말씀이냐’는 지적에 “그런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팀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