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빈소에서 차남 김현철 씨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문민정부 개혁공천 비난…“정치적 아들이 할 일인가”
“무도한 권력자들 심판해야” 박 대통령도 함께 비판
“무도한 권력자들 심판해야” 박 대통령도 함께 비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3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현철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아직 산소에 떼도 입히지 않았는데 정치적 아들이라는 사람이 아버님의 무덤에 침을 뱉고 있다“며 김 대표를 맹비난했다.
그는 ”김 대표는 국회 선진화법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주도해 만든 법이고 그래서 문제가 되었다는 얘기만 하면 될 텐데 문민정부 당시 총선의 공천은 누구나 인정하는 개혁공천이었고 지금도 활동하는 많은 분들이 계시는데 이를 비난하는 것이 정치적 아들이 할 일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15대 총선 공천과 관련, ”나도 그때 들어왔지만 그 과정을 보면 부끄러워서 말하지 못할 정도로 비민주적이고 탈법행위가 있었다. 당시 권력의 힘 앞에서 의원들은 파리 목숨이었다“고 말했고, 현철씨는 이를 겨냥해 김 대표를 비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 26일 선진화법 입법 과정과 관련해 ”당시 권력자가 찬성으로 돌자 반대하던 의원들이 모두 다 찬성으로 돌아버렸다“며 박 대통령을 ‘권력자’로 거론한 뒤 연이은 권력자 발언으로 설화를 겪은 바 있다.
현철씨는 또한 ”누군가 배신의 정치라고 했던가? 막강한 권력으로 자신에게 대든 원내대표(유승민 의원을 지칭)를 유신의 추억처럼 단칼에 날렸다. 분연히 일어나 이 무도한 권력자들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도 함께 비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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