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왼쪽)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이종걸 원내대표.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비대위서 결론…백지화는 접어
“해당의원들에 개별통보 예정”
실제 물갈이폭은 더 커질듯
“해당의원들에 개별통보 예정”
실제 물갈이폭은 더 커질듯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대표 시절 ‘시스템 공천’의 방안으로 추진한 ‘현역 의원 하위 20% 컷오프(공천 배제)’를 이번 총선 공천 심사에 적용하기로 19일 결정했다. ‘20% 컷오프’는 더민주 내 비주류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 사태까지 불러온 핵심 쟁점이었으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들어선 이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결과를 전하며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지난해 11월 당시 국회의원 127명(지역구 106명, 비례 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를 토대로 공천관리위원회가 하위 20%를 컷오프시킨다는 당초 방침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탈락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고 해당 의원들에게 개별통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비대위에선 ‘20% 컷오프 백지화’를 주제로 논의가 이뤄졌는데, 부작용도 있지만 기존의 ‘약속’을 지킨다는 의미에서 그대로 시행하자는 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문 전 대표 퇴임 이전 다면평가·의정활동·선거기여도·여론조사 등을 종합해 평가를 마무리지었고 그 결과를 암호화해 밀봉해놓은 상태다.
그러나 20%는 일단 공천 심사 자격 대상에서 탈락한다는 의미이므로, 공천 작업이 진행되면 물갈이 폭은 이보다 더 커질 전망이다. 홍창선 공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더 좋은 후보가 나온다면 현역 의원들을 40%고 50%고 다 쳐낼 수 있냐는 질문에 “당연한 것 아니냐. 20%다 뭐다 그것도 과거에 만들어놓은 안”이라고 답했다.
이유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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