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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야 ‘내부 전투’ 영호남

등록 2016-02-28 19:34수정 2016-02-28 22:11

고흥·장흥 국민의당 김승남-황주홍 경합
영암·무안에선 이윤석·박준영 격돌할 듯
여야의 핵심 정치기반인 영남과 호남은 나란히 2석씩 줄면서, 여야 모두 복잡한 ‘내부 전투’가 예상된다.

2석이 감소한 경북에선 새누리당 현역 의원들의 치열한 각축이 불가피해졌다. 통폐합이 결정된 영주와 문경·예천에선 ‘1석’을 놓고 법조인 4파전이 치러진다. 검사 선후배 사이인 현역 장윤석 의원(영주)과 이한성 의원(문경·예천)의 사활을 건 공천다툼에, 정치신인인 최교일 전 서울중앙지검장, 판사 출신인 홍성칠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까지 가세했다.

군위·의성·청송과 상주도 통폐합이 의결되면서, 이웃이던 김재원 의원과 김종태 의원이 한순간에 ‘적’이 됐다. 친박 실세인 최경환 의원(경산·청도)은 청도를 정희수 의원(영천)에게 떼어주게 됐다.

부산에선 의석수 변화는 없지만 의원들의 운명은 엇갈렸다. 불출마를 선언한 정의화 국회의장의 지역(중·동구)에서 중구는 인근 김무성 대표의 지역(영도)에, 동구는 유기준 의원의 지역(서구)에 흡수됐다. 해운대기장갑·을은 해운대갑, 해운대을, 기장군으로 1석 늘었다. 새로 생긴 기장군에선 ‘진박’(진실한 친박)의 지원을 받는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친이명박계인 안경률 전 의원, 무소속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등이 경쟁하고 있다. 경남에선 윤영석 의원 지역인 양산이 갑·을로 나뉜 반면 비리 혐의로 구속된 조현룡 의원의 지역인 의령·함안·합천은 공중분해됐다.

전남 지역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간 경쟁은 물론 국민의당 현역 의원들 사이에 ‘내부 경쟁’도 예상된다. 고흥·보성과 장흥·강진·영암이 통합돼 고흥·보성·장흥·강진으로 선거구가 획정되면서 국민의당 김승남(고흥·보성), 황주홍(장흥·강진·영암) 의원이 치열하게 경합해야 한다. 인구는 고흥·보성이 11만명, 장흥·강진이 8만명 안팎이다.

영암·무안·신안엔 이윤석 더불어민주당 의원(무안·신안)이 영암 출신인 박준영 민주당 공동대표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순천·곡성 선거구는 순천시가 단일 선거구로 독립하고 곡성이 분할돼 광양·구례 선거구와 통합됐다. 순천·곡성 현역인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은 곡성 출신이지만 순천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서보미 이승준 기자 spr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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