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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정치 쉽지 않지만 잘 견디고 있다”

등록 2016-03-08 17:39수정 2016-03-22 09:55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4.13 총선 노원병 출마를 공식선언 한 뒤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4.13 총선 노원병 출마를 공식선언 한 뒤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노원병 출마 공식선언
“호사가 안주거리, 언론 조롱거리 돼도...”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가 8일 현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도봉운전면허장 안 카페에서 아이패드에 써놓은 상계동 주민들에게 보내는 감사편지를 읽는 형식으로 출마 선언을 했다. 안 대표는 “‘부산으로 가라, 서울 어디로 가라’ 등 여러가지 얘기들이 있었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이 곳에 남겠다고 말씀드렸다. 이유는 너무 간단하다. 상계동은 정치의 고향이자 마음의 고향이기 때문”이라고 노원병 출마 이유를 밝혔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탈당과 이후 국민의당 창당 과정, 그리고 최근 야권 통합을 제안한 더민주 김종인 대표와의 갈등과 김한길 국민의당 선대위원장과의 이견, 그리고 지지율 하락 등 복잡한 상황이 끝없이 이어지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하듯 “요즘 많은 분들이 ‘안철수 얼굴이 예전같지 않아’, ‘이제 정치인 같아’, ‘갑자기 늙은 것 같다’고 걱정해주신다. 해맑게 웃던 옛날 모습을 다시 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다”며 “솔직히 정치가 쉽지만은 않지만, 잘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또 “평소 도통 말이 없는 아내가 ‘괜찮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도, 호사가들의 안주거리가 돼도,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소위 정치 9단(김종인 대표)의 비웃음거리가 돼도 아내는 말한다. ‘처음 시작할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다’고”라고 말해 그간의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음을 은연중 드러냈다.

안 대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정치권에 낡은 관행, 관성 앞에서 지난 3년 반은 짧았고 저는 부족했다. 기대와 희망을 아직 현실로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정치 배우라고 하신 건 아니지 않느냐. 정치 바꾸라고 하셨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참석했고, 안 대표는 회견 뒤 부인과 포옹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4.13 총선 노원병 출마를 공식선언 한 뒤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한 카페에서 4.13 총선 노원병 출마를 공식선언 한 뒤 부인인 김미경 교수와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노원병에는 새누리당에서 ‘박근혜 키드’로 불려온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의 공천이 유력하고, 더민주에서는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 이동학 전 혁신위원이 출마했다.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 포인트)를 보면, 안철수 대표는 36.3%로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지만,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의 지지율도 30.2%로 오차범위 이내여서 승리를 장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11.8%였다. 이동학 후보 대신 황창화 전 국회도서관장을 넣은 조사에서도 안 대표 지지율은 34.5%, 이준석 후보 29.9%, 황창화 후보 11.7%로 비슷했다.

디지털뉴스팀

  

*그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s://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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