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30, 수도권 5곳 여론조사
김, 5%p 앞서…정당지지 새누리 우세
김, 5%p 앞서…정당지지 새누리 우세
선거구 획정에 따라 신설된 ‘경기 수원무’ 선거구는 탄생과 동시에 격전지로 떠올랐다. 3선에 도전하는 정미경 새누리당 의원과 4선에 도전하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국민의당 김용석 후보와 무소속 김현우 후보의 득표력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겨레>와 한국리서치의 11~12일 여론조사 결과 김진표 전 의원은 32.7%, 정미경 의원은 27.6%로 김 전 의원이 수치상으론 5.1%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사람의 격차는 오차범위(±4.4%) 안에 머물렀다. 국민의당 김용석 후보는 5.7%, 무소속 김현우 후보는 2.0%로 그 뒤를 이었다. 적극 투표층 조사에선 김진표 전 의원 34.4%, 정미경 의원 30.8%로, 격차가 3.6%포인트로 좁혀진다. 치열한 혼선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새로 만들어진 수원무는 여당에 유리한 권선구(수원을)와 야당에 유리한 영통구(수원정) 일부를 쪼개 획정했는데, 현재 여야 모두 쉽게 우세를 장담할 수 없는 판세인 것이다.
수원을을 지역구로 둔 정미경 의원은 고심 끝에 자신의 핵심 지지기반이 있는 권선구를 택해 신설지역구에 도전장을 냈다. 반면 김진표 전 의원은 17대부터 내리 3선을 한 수원정에서 떨어져 나온 영통구 지역을 고려해 이곳 출마를 선언했다. 이 지역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34%, 더민주 27.2%였다.
검사 출신인 정미경 의원은 2012년 17대 총선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하고, 2014년 7·30 재보선에 당선됐다. 경제·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전 의원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옛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가 현 남경필 지사에게 0.8%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김용석 국민의당 후보는 전 통합민주당 정책위 정책부실장 출신이고, 김현우 무소속 후보는 자동차 설계 엔지니어 출신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미경, 김진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라, 김용석, 김현우 후보의 득표력이 승패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이 지역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다. 응답률은 5.4%로 성·연령·지역에 따라 가중치를 뒀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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