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더민주 2차 경선 결과...박원순 키즈 고배
현역 4명 생환
현역 4명 생환
16일 발표된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후보자 2차 경선에서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비롯한 ‘박원순의 남자들’이 모두 고배를 마셨다.
신명 더민주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밤 11시께 브리핑을 열어 15~16일 경선을 치른 9개 지역의 여론조사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 이변은 없었다. 추미애(서울 광진을·4선) 의원을 포함해 홍익표(서울 중성동갑·초선), 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5선), 도종환(충북 청주흥덕·비례) 의원 등 4명의 현역 의원들이 모두 무난하게 상대 후보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
반면 선거 초반부터 기대와 관심을 모았던 ‘박원순 키즈’들은 고개를 떨궜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내며 박원순 시장의 정치적 동반자를 자임해온 임종석 후보는 서울 은평을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이 지역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한 토박이 강병원 전 노무현대통령 비서실 행정관에게 밀려 본선행이 좌절됐다. 16~17대 국회의원을 지낸 임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혐의로 정치 생명에 위기를 맞았다가 2014년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뒤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 합류하며 재기했다.
‘안양의 박원순’을 자처해온 민병덕(안양동안갑) 변호사도 끝내 5선인 이석현 국회부의장의 벽을 넘지 못했다. 민 후보는 박 시장의 선거캠프에서 법률지원단장을 지낸 바 있다. 그밖에 원외경선 지역에서는 이용선(서울 양천을) 전 민주통합당 대표, 이우현(경기 용인병) 전 용인시의회 의장, 정하영(경기 김포을) 당 교육특별위 부위원장, 정동균(경기 여주양평) 전 민주당 부대변인이 각각 경선을 뚫고 올라왔다.
앞서 14일 실시한 경선에서 1위 후보 지지율이 50%를 넘지 못해 결선투표를 치른 3곳의 경선 결과도 이날 확정됐다. 변호사인 안호영(완주·진안·무주·장수) 후보는 현역인 박민수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현재 서대문을 지역위원장인 김영호(서울 서대문을) 후보, 국무총리실 민정수석을 지낸 정재호(경기 고양을) 후보도 상대 후보를 누르고 공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한편 공천 결과 발표가 지연돼온 광주 동남을에는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도시추진단장이 단수 후보로 결정됐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더민주 16일 공천 결과>(*는 현역 의원)
△결선투표 (3곳)
서울 서대문을 김영호
경기 고양을 정재호
전북 완주·진안·무안·장수 안호영
△2차 경선 결과(9곳)
서울 중성동갑 홍익표*
광진을 추미애*
은평을 강병원
양천을 이용선
경기 안양동안갑 이석현*
용인병 이우현
김포을 정하영
여주양평 정동균
충북 청주흥덕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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