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진영 새누리당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한 뒤 1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을 선언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여성 우선추천지역 결정으로 낙천한 진영 새누리당 의원(3선·서울 용산)이 17일 오후 “나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 새누리당을 떠난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진 의원은 박근혜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2013년 청와대의 기초연금 대선공약 수정 방침에 “양심의 문제”라며 맞선 뒤 청와대의 만류를 뿌리치고 사퇴했다. 진 의원이 말한 “보복”은 이에 대한 박 대통령과 친박근혜계의 ‘보복공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진 의원은 탈당 뒤 무소속 출마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도 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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