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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유승민 앞날’ 21일 오전 보면 안다

등록 2016-03-20 21:01수정 2016-03-20 22:33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대구 동구 용계동 자택으로 들어가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15일 오후 대구 동구 용계동 자택으로 들어가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경선엔 최소 이틀 필요
21일 지나면 컷오프라는 뜻

유, 탈당 권은희에 전화걸어
“용기내라…하늘이 도와줄것”
새누리당이 4·13 총선 공천의 마지막 화두인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을) 공천 문제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20일에도 새누리당의 ‘유승민 공천 시계’는 겉돌았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유 의원 문제는 집중적으로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회의장 밖의 기자들에게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

결정의 시간은 많지 않다. 총선 후보자 등록일은 오는 24~25일 이틀인데,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등록 기간 중에는 탈당 등 당적 변경을 하면 등록이 무효가 된다. 즉, 유 의원이 만약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려면 23일이 데드라인인 셈이다. 그런데 여론조사 경선에 최소 이틀이 필요하므로, 새누리당이 만약 유 의원을 경쟁자인 이재만 전 구청장과 경선에 부치려면 21일에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 새누리당이 21일마저 말없이 넘긴다면 사실상 유 의원 컷오프(공천배제)라는 뜻으로 봐야 한다. 후보 등록 직전에 새누리당이 유 의원을 단수추천으로 공천하거나, 대구 동을 지역구를 아예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아직까지 유 의원을 공천 배제하는 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보 등록일이 코앞으로 다가오고, 당 안팎에 “친박 패권 공천”이라는 비판이 고조되자 “유 의원을 경선에 부치는 게 어떻냐”는 의견도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을 컷오프할 경우 수도권은 물론 영남권에서도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청와대와 공관위에도 전달됐다고 한다.

유 의원 쪽도 ‘컷오프될 경우 무소속 출마’ 방침이 확고하지만, 만약 당에서 경선 기회를 줄 경우 어떻게 할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이종훈·조해진·권은희·김희국·민현주·류성걸 의원 등 ‘수족’이 모두 잘린 상황에서 유 의원 홀로 경선을 수용해 생존을 도모할 것이냐의 문제다. 측근들은 “당이 경선 기회를 줬을 때 거부하면 무소속 출마 명분도 약해지고, 새누리당 지지층도 외면할 것”이라며 경선 기회가 온다면 수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도 대구 자택으로 돌아오지 않은 채 외부에 머물렀다고 한다. 유 의원 쪽은 “결정된 게 아무것도 없다. 당의 결론을 지켜본 뒤 정할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이날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측근 권은희 의원(초선·대구 북갑)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용기 내라. 가시밭길 가는 앞길을 하늘이 도와줄 것”이라고 격려했다고 권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 측근 가운데 공천 배제 뒤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조해진 의원(재선·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이어 권 의원이 두번째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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