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전략가들이 보는 총선 판세
새누리 “집권여당에 한번 더 맡겨야”
유승민 탈당 등 ‘계파갈등’ 변수로
더민주 “박근혜정부 경제실정 심판”
‘1여다야’서 ‘1여1야’ 전환이 관건
국민의당 “양당은 대안 정당 아냐”
20석 예상서 목표치 상향조정
정의당 “민생만큼은 제1당”
두자릿수 정당득표율·의석 기대
새누리 “집권여당에 한번 더 맡겨야”
유승민 탈당 등 ‘계파갈등’ 변수로
더민주 “박근혜정부 경제실정 심판”
‘1여다야’서 ‘1여1야’ 전환이 관건
국민의당 “양당은 대안 정당 아냐”
20석 예상서 목표치 상향조정
정의당 “민생만큼은 제1당”
두자릿수 정당득표율·의석 기대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서로의 경제 심판론을 심판하고, 국민의당은 이런 구도 자체를 심판하겠다고 나선 3당 구도는 각 당 브레인들에게도 낯설다. 27일 이들이 내놓은 4·13 총선 전망 역시 호기보다 신중함이 앞섰다.
■ 새누리 “160석” 권성동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160석 최선, 과반 차선”을 제시했다. 야권 분열 직후 당 안팎에서 나왔던 180석 전망에 대해서는 “애초 목표치도 아니었다. 야당의 입법 발목잡기를 벗어나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을 돌아갈 수 있는 180석(재적의원 3분의 2)을 얘기했던 것이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 상황이 좋지 않아 160석 정도만 확보하면 대성공”이라고 전망했다.
‘유승민 탈당 압박’과 ‘옥새투쟁’ 등 공천 막바지에 폭발한 계파 갈등이 변수다. 권 의원은 “당 내분으로 비치면서 국민과 당원들의 마음이 돌아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양보와 타협을 통해 승자와 패자 없이 일단락, 안정화하며 일방이 좌지우지하는 정당이 아니라는 당내 건강성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야당의 민생·경제 발목잡기에 대해 “국내외 경제난 극복을 위해 야당보다는 그래도 집권여당에 다시 한번 맡겨야 국민들에게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을 호소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구본근 당 전략기획국장은 야권분열 효과에 대해 “과거 총선 때도 양당 구도만 있었던 것이 아니라 진보정당이나 무소속의 존재가 계속 있어왔다. 수도권에서 국민의당 득표가 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 더민주 “130석”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주화의 전도사’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원톱’으로 내세워 경제실정 심판론을 꾸준히 밀고 나가겠다는 태세다. 이철희 더민주 전략기획본부장은 “경제 심판론은 종전 갈등 이슈를 정쟁화시키는 정권 심판론과는 다르다”고 했다. 그는 “각종 조사에서 유권자 60~70%가 경제가 관심사라고 답한다. 실제로 ‘이명박근혜 정부’ 8년 동안 먹고사는 문제가 점점 나빠졌다. 야당이 이 지점을 정확하게 문제제기하면서 선거만이 골고루 잘살 수 있는 경제를 만드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철희 본부장은 더민주가 얻을 수 있는 의석수를 110~130곳 정도로 내다보면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 122곳 중 70곳 정도에서 승리를 점쳤다. 또 30%대의 정당 지지율을 받아 비례대표 15석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수도권 122곳 중 90% 가까이에서 일여다야 구도가 형성돼 야당에 절대 불리하다”면서도 “지역별 후보자간 단일화는 가능한 선거구에서 진행하는 것이고, 중앙당은 선거의 ‘내용’을 여야 일대일 구도로 만들어가는 일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당 “40석” 내부적으론 교섭단체 구성(20석)을 예상해왔던 국민의당은 이날 목표치를 전국 40석으로 높여 잡았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호남 20곳, 충청 1~2곳, 수도권 6곳에 비례대표까지 합해 40석이 ‘전략적 목표’”라고 밝혔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야권연대 압박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수도권에서의 자체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낡은 정치 심판론이 우리의 기조다. 거대 양당은 대안 정당도 아니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수 있는 마땅한 메시지가 없다”고 했다.
■ 정의당 “20석” 정의당은 선명한 노선 경쟁으로 두자릿수의 정당 득표율, 두자릿수의 의석을 얻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성희 전략위원장은 “우리는 그동안 무상급식, 무상보육 등 진보적인 민생공약의 원작자였다”며 “심판론을 꺼내는 대신 정의당이 민생문제만큼은 제1당이라는 점을 널리 각인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뛰고 있는 심상정·정진후·박원석·김제남 의원, 더민주와 후보 단일화를 이룬 조택상·김성진 후보, 진보 단일후보인 노회찬 후보 등이 경쟁력이 있고 호남에서도 전·현직 젊은 당직자들이 총출동해 선전하고 있다”며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남일 이유주현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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