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정치일반

부동층·젊은세대가 역시나 ‘막판 변수’

등록 2016-04-08 19:20수정 2016-04-08 22:10

선거운동 막바지

부동층 유권자 비율 21%나
19대때와 투표의향 역방향성
20대 8%p↑ 50~60대 8~9%p↓
박근혜·문재인 발언도 변수로
예측할 수 없는 유권자의 선택은 개표가 끝난 뒤에야 모습을 드러내며 정치의 역동성을 가져오거나 기존 정치구도를 연장시키기도 한다.

투표일을 닷새 앞둔 8일 현재까지 4·13 총선 결과도 정확한 가늠이 어렵다. 아직 지지 후보와 지지 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21%에 이르고, 과거보다 적극적인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젊은층의 실제 투표참여 여부나 선거 직전 유력 정치인의 행보에 따라 선거 결과가 요동치기 때문이다.

■ 부동층

총선 1주일 전 진행한 한국갤럽 여론조사(4~6일)에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 총선에서 투표할 지역구 후보의 정당 및 비례대표 정당을 묻는 질문에 ‘없음’ 또는 ‘의견 유보’ 답변을 한 비율은 23~19%다. 2주일 전에 견줘 모두 4%포인트씩 줄었다. 선거에 임박해 마음을 정한 유권자들이 조금씩 늘고 있는 것인데, 여전히 부동층(浮動層)으로 묶을 수 있는 유권자 비율은 21%나 된다.

이미 표를 줄 후보·정당을 정한 유권자들의 마음도 바뀔 가능성이 남아 있다.

한국갤럽이 역대 총선 직후 벌인 조사를 보면, 투표자의 절반 가까이가 ‘선거일로부터 1주일 이내에 투표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43%, 18대 총선에서는 53%나 됐다. 한국갤럽 장덕현 부장은 8일 “정치 성향과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이번 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정했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서도 또 다시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했다.

■ 세대별 투표율

핵심 지지층도 고개를 저을 정도로 공천 싸움을 벌인 새누리당은 50대와 60대 이상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다. 실제 4년 전 19대 총선과 비교하면 세대별 투표 의향의 ‘역방향성’이 나타난다. 이번 총선에 꼭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20대에서 71%로 나타났다. 4년 전에는 63%였다. 반면 50대는 4년 전에 견줘 87%→75%, 60대 이상은 89%→80%로 떨어졌다. 그러나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투표의향과 투표행동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드러난 수치를 보수적으로 봐야한다”고 지적한다. 젊은 세대의 경우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답변만 하고 실제 투표율은 떨어지는 반면, 고연령층은 투표 의향이 있는 사람은 대부분 투표를 하고, 투표하지 않겠다던 사람들도 선거 당일에는 투표장에 나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 이번에도 외마디 정치?

부동층에게는 표심을 굳힐 ‘약간의 계기’가 필요하다. 총선개입이라는 비판에 아랑곳 않고 선거 격전지만 골라 지방 투어를 강행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선거 직전 ‘외마디 정치’를 할 가능성도 있다. 총선 전날인 12일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박 대통령은 지난 1년여 국무회의 공식발언을 통해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부추기는 발언을 쏟아냈다. 국회, 특히 야당 심판과 유승민 심판 등을 노골적으로 요구해왔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와 자신의 정치적 거취를 연결시키겠다는 고강도 발언을 내놓은 것도 향후 부동층을 움직일 변수가 될 수 있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여권 ‘김건희 겹악재’ 거리두자…친윤 “같이 망하자는 거냐” 발끈 1.

여권 ‘김건희 겹악재’ 거리두자…친윤 “같이 망하자는 거냐” 발끈

북, 탄도미사일 함북 산악 내륙에 떨어지는 사진 첫 공개 2.

북, 탄도미사일 함북 산악 내륙에 떨어지는 사진 첫 공개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에…국힘 김재섭 “문자 한 것 자체가 부적절” 3.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에…국힘 김재섭 “문자 한 것 자체가 부적절”

이재명 ‘선거법 위반’ 2년 구형에…민주 “공작수사 통한 정치탄압” 4.

이재명 ‘선거법 위반’ 2년 구형에…민주 “공작수사 통한 정치탄압”

정치권 덮친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훨씬 큰 게 있다? [공덕포차] 5.

정치권 덮친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훨씬 큰 게 있다? [공덕포차]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