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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여야 3당 대표 ‘혼전’ 수도권 총력전

등록 2016-04-08 19:23수정 2016-04-08 22:05

김무성, 안양 등 돌며 야권연대 비판
김종인, 목 치료해가며 은평 등 유세
안철수, 충청권 찍고 수도권 강행군
총선 사전투표 첫날이자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은 8일 여야 3당 지도부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을 다시 찾아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하루 종일 경기도 접전지 11곳을 돌았다. 야당 후보가 강세인 지역에서 “집권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예산을 많이 끌어올 수 있다”며 예산 공약을 내세웠다. 또 해당 지역 후보를 당선시켜주면 국회의장(심재철 후보), 사무총장(차명진 후보) 등 직책을 맡게 해주겠다는 감투 공약도 이어갔다.

‘야권연대’ 지역에선 야권연대를 뒷거래로 규정하며 파급효과 차단에 나섰다. 김 대표는 심재철 후보(안양 동안을) 지원유세에서 “이 지역에서 야당 후보자들이 야권연대를 한다는데 이건 참 못난 짓”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광진 후보가 지난달 말 출마를 포기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정국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것을 겨냥한 것이다. 김 대표는 또 “어제도 인천 남동을에서 야권의 두 후보가 연대를 하면서 구의원을 서로 주고받기로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뒷거래를 하려면 왜 출마를 하느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장난이냐”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경기 김포시 합동유세에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후보(김포갑)를 ‘김두한’이라고 부르는 말실수를 하기도 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하루 종일 서울과 인천, 경기 지역을 돌며 호남에서 발원한 이른바 ‘녹색 바람’(국민의당 상승세)이 수도권으로 향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인천 서을 신동근 후보 지원유세에서 김 대표는 “이번 선거는 더민주가 새누리당을 제치고 많은 의석을 차지해 현 상황을 치유할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 은평갑 박주민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를 연 김 대표는 현 집권당의 ‘경제 실정 심판’을 강조했다. 새누리당의 양적완화 정책을 겨냥해 “기업들에 돈이 부족해서 경제가 침체된 상황이 아니다. 경제민주화를 통해 경제정책의 틀을 바꾸는 것이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부평 유세 중간에 이비인후과를 찾아 후두염 진단을 받은 목을 치료하기도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녹색 바람’을 거대 양당의 장벽을 넘어 수도권으로 북상시키는 데 안간힘을 썼다. 오전 서울역에서 사전투표 독려를 시작으로 충청권 대전·천안을 찍고 다시 수도권 일대를 도는 유세 강행군을 이어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천안 신부동 지원유세에서 이번 총선이 기성 양당구조를 깨는 선거라고 강조하며 “3번에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앞서 대전행 케이티엑스(KTX)에서 목캔디를 먹은 뒤 취재진에 “아침부터 목이 잠기기는 처음”이라며 계속되는 유세전에 따른 목의 피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경미 권오성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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