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비대위 의결’ 전국위 사회 공석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공천을 주도했던 이한구 의원이 15일 자신이 맡고 있는 당 전국위원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 의원이 이날 전국위원장 사퇴서를 당에 팩스로 전달했다. 사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전날 20대 총선 결과에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위원회는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 임명을 확정짓는 권한이 있는데, 총선 참패의 주요 원인을 제공한 이한구 의원이 전국위 의장으로서 사회를 보며 비대위 구성을 의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제기돼왔다.
현재 전국위 부의장도 공석인데다 이 의원마저 사퇴함에 따라, 당헌·당규에 의해 전국위 참석 국회의원 중 최다선 의원이 의장 직무를 대행하게 된다. 현재 최다선은 7선 서청원 최고위원인데 서 의원 역시 이번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상태다. 당 관계자는 “전국위가 열리면 서 의원이 임시 사회를 보면서 신임 전국위원장을 선출한 뒤, 신임 의장이 비상대책위원장 선출안을 상정해 의결하는 순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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