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성추행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됐던 정봉주 전 의원이 결국 서울시장 출마 뜻을 접고,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28일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낮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전날 성추행 피해자 ㄱ씨는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 카페인 ‘뉴욕뉴욕’에 2011년 12월23일 오후 5시5분과 5시37분에 자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사진과 위치 기반 데이터 자료를 제시했다. “렉싱턴 호텔에 간 기억이 없다”는 정 전 의원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정봉주 전 의원 트위터 갈무리
이에 정 전 의원은 28일 아침 보도자료를 통해 “2011년 11월23일 오후 6시43분의 뉴욕뉴욕 결제내역을 제 자신이 스스로 확보하게 되었다”며 “거취에 대해서는 빠른 시간 안에 직접 별도로 말씀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애초 오후에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었지만, 이를 취소하고 에스엔에스(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