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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시끌시끌 민주당 ‘몸살난 공천’

등록 2018-05-02 23:14수정 2018-05-02 23:58

전력공천 반발한 예비후보들
최고위 회의장 진입에 욕설까지
대표에 달려들고…자해 시도도
2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이 갑자기 소란스러워졌다. 민주당 지도부가 최근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경선 없이 서울 중구청장 후보로 전략공천 하자, 이날 김찬곤·김태균 예비후보가 ‘전략공천 철회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회의장으로 밀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 관계자들에게 끌려나가면서 “밀실공천 없애라” “이게 정당이냐”며 소리쳤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민주당이 6·13 지방선거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민주당 최고위가 열리는 당대표실 앞은 몸싸움과 욕설 등으로 어수선하다. 지난달 30일엔 성백진 서울 중랑구청장 예비후보가 중앙당의 전략공천 방침에 반발해, 당대표실 복도에서 추미애 대표에게 달려들었고 이후 커터칼로 자해를 시도하다 국회 방호원들에게 제압되기도 했다.

광역단체장급인 성남시장 후보를 둘러싸고도 시끄럽다. 은수미 전 의원이 전략공천 되자, 다른 예비후보자들이 재심을 청구했고 이 과정에서 은 후보가 조폭 출신 사업가에게서 1년 동안 차량 유지비 등 편의를 제공받았다는 의혹까지 불거졌다.

선거 과정에서 공천 탈락자들의 항의는 늘상 있는 일이지만, 요즘 민주당에선 이런 현상이 더 도드라진다. 문재인 대통령과 당의 고공 지지율로 ‘공천=당선’ 인식이 자리잡은 탓이다. 또 올해 초 중앙당이 기초단체장 후보를 전략공천 할 수 있도록 당규를 바꾸면서, 경선 기회를 놓친 낙천 후보들의 반발도 거세다. 민주당 공천관리기구 핵심 인사는 “남북정상회담이라는 큰 흐름이 있어서 지지율이 높게 나오지만 그게 아니었으면 공천 과정에서 당이 위험에 처했을 것”이라며 “공천만 하면 당선된다는 생각으로 당이 오만해진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을 만하다”고 말했다. 김태규 서영지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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