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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김문수 “당대당 통합” 안철수 “양보해달라”…막판 단일화될까

등록 2018-06-05 22:07수정 2018-06-05 22:37

3일 1시간30분 동안 만나
단일화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방식 둘러싸고 큰 견해차 확인

실무선에선 여론조사 방안 물밑 협상
선거후 야권 정계개편 맞물려 관심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그래픽 장은영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그래픽 장은영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의 단일화가 6·13 지방선거 막바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두 후보를 크게 앞서는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를 통한 일대일 구도가 형성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안철수 후보는 5일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 “인위적인 단일화가 아니라 시민들이 가능성 있는 후보에게 지지를 모아주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계속 말씀드렸다”고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두 후보는 지난 3일 서울시내 모처에서 만나 1시간30분 동안 담판을 벌였다고 한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김 후보에게 “야권 대표 선수로 자신이 있으니 김 후보가 양보의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고 안 후보 쪽 관계자는 전했다. 반면, 김 후보는 단일화의 전제로 “당 대 당 통합”을 제시했다고 한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통합해 ‘단일 보수세력’으로서 더불어민주당에 맞서자는 얘기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여러 문제가 있다고 느끼면 꼭 당을 따로 해야겠느냐, 통합할 필요가 있지 않으냐고 얘기했다”며 “안 후보는 객관적이고 공평한 방식의 단일화에 대한 생각보다는 저보고 ‘결단만 내리라’고 하는데 제가 무슨 결단을 내려야 할지… 그런 부분에서 서로 의견 일치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 쪽 관계자는 “단일화를 하려면 대의가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박원순을 막기 위해서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방향을 입증하기 위해 합당 논의가 전제돼야 하며 그것 없이는 옳지 않다”고 말했다.

단일화 방식에 대해선 두 후보가 견해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단일화의 필요성은 절감하고 있어 추가 논의 상황에 관심이 쏠린다. 안철수 캠프 관계자는 “김 후보의 양보가 어렵다면, 여론조사 기관 3곳의 조사를 시행하고 이 가운데 2곳에서 우위로 나오는 후보를 단일 후보로 인정하는 등 절차를 밟아 단일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실무선상에서 물밑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사전투표 기간(8~9일)이 지나더라도 지방선거 2~3일 전에라도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전했다.

야권에선 막판 극적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지만, 입장 차이에 따른 결렬 가능성,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파괴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론이 공존하고 있어 최종 합의에 이르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두 후보의 단일화 논의는 지방선거 이후 본격화될 ‘보수 재편’의 주도권과 맞물려 있어 더 관심을 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안 후보가 대승적 결단으로 양보하면 지방선거 뒤 두 당이 대동단결해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고 야권 대통합의 기폭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단순한 후보 단일화 논의가 아니라, 정계 개편을 염두에 두고 두 당이 사전 탐색전을 벌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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