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저녁, ‘대집단체조 관람’ 5·1경기장에서
청와대 “문 대통령 연설, 생중계 예정”
23일 미국으로…유엔총회서 트럼프와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 합의서에 서명한 후 발표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저녁 15만명의 북한 주민이 모인 5·1능라도경기장에서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또 24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9월 평양공동선언’의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5·1능라도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집단체조 예술 공연에서 문 대통령이 북측 참석자 15만명을 향한 인사 말씀을 하게 돼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대동강수산물식당에서 만찬을 한 뒤 5·1능라도경기장으로 이동해 대집단체조를 관람하는데 이곳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인사말을 겸한 연설을 1~2분 정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의 연설은) 생중계가 예정돼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두 정상이 이날 합의해 발표한 ‘9월 평양공동선언’을 “실질적 종전 선언”이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두 정상은 1953년부터 지금까지 65년간 이어져온 한반도 정전 상태를 넘어 실질적 종전을 선언하고 그를 통해 조성된 평화 바탕으로 공동 번영으로 가는 구체적 실천 방향을 제시했다”며 ”전쟁의 시대를 끝내고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열기 위한 실천적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0일 돌아오는 문 대통령은 3일 뒤인 23일 미국으로 출국해 24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윤 수석은 “유엔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남북정상회담에 있었던 구체적 얘기들을 나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평양·서울 공동취재단
[화보] 2018 평양 남북정상회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