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강원지사가 3일 오후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일 강원도청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에서 다시 한 번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최문순 지사는 출마선언에서 “민주당이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에서 참패한 것은 불공정, 불평등, 빈부 격차를 없애라는 임무를 완수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 뒤, “진정성을 갖고 더 낮은 곳으로 가야 민주당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다.
최문순 지사는 ‘빈부 격차, 불공정, 불평등 해소’를 시대정신으로 ‘고용 국가’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고용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빈부 격차를 줄이는 제일 빠른 길”이라며 “청년들 취직을 정부-기업이 함께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또 “청년들이 대학 등록금을 내지 않도록 해야 하고 아기들은 나라가 키워야 한다”며 “그래야 젊은 국가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지방은 소멸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며 “기업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하도록 해야 한다.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은 법인세를 깎아주고 상속세도 면제해줄 정도로 파격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문순 지사는 이와 함께 남북이 독립적으로 살면서 서로 돕는 ‘평화국가’, 매일 매일의 삶이 디지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디지털 국가를 제안했다.
성한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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