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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과학 미래

스타링크 우주인터넷, 절반의 능선 넘었다

등록 2020-01-30 09:12수정 2020-01-30 10:40

스페이스엑스, 네번째 군집위성 발사…총 240기
최소 인터넷 서비스에 필요한 400기 절반 넘어
올해 20차례 더 발사…연내 상용화 가능할 듯
1월29일 오전(현지시각) 네번째 스타링크 군집위성을 싣고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는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1월29일 오전(현지시각) 네번째 스타링크 군집위성을 싣고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는 스페이스엑스의 팰컨9 로켓. 스페이스엑스 트위터

전 세계에 저궤도 우주인터넷 서비스를 목표로 한 스페이스엑스의 인터넷군집위성 스타링크가 네번째 하늘로 날아올랐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의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는 29일 오전 9시6분(한국시각 29일 밤 11시6분)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40번 발사대에서 인터넷위성 60기를 실은 팰컨9 로켓을 발사했다. 1월6일에 이어 올들어서만 두번째다. 이로써 스페이스엑스는 지금까지 240기의 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하게 됐다.

이날 발사한 위성들은 일단 290km 상공에 올려졌다. 앞으로 몇주간에 걸쳐 작동 이상 유무를 원격으로 점검한 뒤, 내장한 추진기를 이용해 550km 본궤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무게가 260kg인 각각의 스타링크 위성에는 네 개의 태양광 패널이 달려 있다.

스타링크 위성들이 발사 1시간여 뒤 고도 300km 지점에서 우주공간에 배치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스타링크 위성들이 발사 1시간여 뒤 고도 300km 지점에서 우주공간에 배치되고 있다. 웹방송 갈무리

스페이스엑스는 올해 안에 미국 북부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인터넷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엔 서비스 지역을 거의 전 세계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60기 묶음의 스타링크를 20차례 더 발사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는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선 최소한 400기의 위성이 있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발사로 절반의 능선을 넘어선 셈이다. 스페이스엑스는 내년까지 1584기의 위성을 발사한다는 구상이다.

스페이스엑스는 대규모 위성들로 인해 우주쓰레기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두가지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수명 연한이 가까워지는 시점에 이르면 내장돼 있는 추진장치로 몇달에 걸쳐 서서히 궤도를 이탈시켜 지구 대기로 끌어들인 뒤 태워버리는 것이다. 위성이 고장날 경우엔 1~5년 안에 지구 대기로 진입시켜 태워버릴 계획이라고 한다.

그물망 선박으로 페어링 중 한 쪽을 회수했다. 한 쪽의 가격은 300만달러다. 웹방송 갈무리
그물망 선박으로 페어링 중 한 쪽을 회수했다. 한 쪽의 가격은 300만달러다. 웹방송 갈무리

49번째 1단계 로켓 회수…페어링 한 쪽도 세번째 회수

이날 사용한 로켓은 2019년 3월, 6월에 이어 세번째 임무를 수행한 재사용로켓이다. 이날도 발사 8분30초 뒤 대서양 해상 바지선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앞으로 네번째 발사를 위한 점검을 받는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로써 총 49번의 로켓 회수 기록을 세웠다. 스페이스엑스에 따르면 팰컨9 로켓은 10번까지는 큰 정비작업 없이 재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최대 기록은 4번이다.

스페이스엑스는 또 발사 40여분 뒤 역시 대서양 해상에서 그물망 선박(미즈 트리)을 이용해 페어링 두 쪽 가운데 한 쪽을 해상 회수했다. 페어링은 우주선이나 위성의 보호덮개 역할을 하는 장비다. 두 쪽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구 귀환을 위한 자체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제작비가 600만달러에 이르러, 회수할 경우 그만큼 비용이 절감된다. 페어링 한 쪽 회수는 세번째이며, 두 쪽을 다 회수하는 데는 아직 이르지 못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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