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샌프란시스코 흰정수리북미멧새
봉쇄기간중 소리 크기 30% 낮아져
소리 들리는 거리도 두배로 늘어나
봉쇄기간중 소리 크기 30% 낮아져
소리 들리는 거리도 두배로 늘어나
북미지역에 서식하는 흰정수리북미멧새. 참새목 멧새과로 몸 길이는 17cm 가량이며, 눈앞에서 머리 꼭대기를 지나 뒷목까지 이어진 흰색과 검은색의 줄무늬가 특징이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샌프란시스코 봉쇄기간중 금문교 인근에서 카메라에 잡힌 흰정수리북미멧새. JN PHILLIPS/사이언스 매거진
1970년대의 옛 소리로 돌아가...짝짓기에 긍정 영향 북미 지역 도심과 인근에서 서식하는 이 새를 20여년간 연구해온 그는 이전 연구에서 1970년대에 녹음한 소리와의 비교를 통해,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차량 소음에 소리가 먹히지 않도록 새가 최저 주파수를 높여온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최고 주파수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에 따라 암컷과 소통할 수 있는 음역대가 좁아지고 말았다. 따라서 1970년대의 음역대를 회복했다는 것은 소리의 전달률이 높아져 짝짓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이는 도시 소음과 새들의 안정된 번식, 나아가 종의 다양성 간의 연결고리를 짐작하게 해준다. 그러나 봉쇄 조처가 끝나면서 새들의 짧은 평안 기간도 끝났다. 새들의 스트레스는 지금쯤 다시 높아졌을 가능성이 크다. 연구진은 내년 봄 새들의 짝짓기 철이 다시 시작되면 수컷들의 소리가 또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확인해 보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9월24일치에 실렸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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