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시엄스페이스, 미국 남성 사업가 3명 확정
내년 1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8일간 머물러
왕복 요금 615억원에 하루 숙박비 3900만원
내년 1월 국제우주정거장에서 8일간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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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민간 우주원정대가 될 이단 스티브, 마이클 로페즈-알레그리아(사령관), 마크 패시, 래리 코너(왼쪽부터). 액시엄 스페이스 제공
액시엄 스페이스의 민간 우주정거장 상상도. 아래쪽에 관광용 투명 모듈이 보인다. 액시엄 스페이스 제공
“코로나 위기에 우주를 가야 하나”…“미래·비전 잊을 순 없어” 일반인의 우주비행은 나사가 1980년대 초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을 시작할 때부터 생각해 왔던 것이다. 나사는 실제로 상원의원, 교사 등 몇몇 민간인을 선발해 우주왕복선에 탑승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1986년 챌린저호 폭발 참사 이후 민간인 참여 프로그램은 중단됐다. 이번에 액시엄 우주여행에 나서는 3인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우주비행의 위험을 잘 알고 있으며 이번 비행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사령관 역할을 할 로페즈-알레그리아는 "이를 이겨내도록 하는 게 나의 임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과 경제 위기 상황에서 천문학적인 금액의 우주여행을 떠나는 것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도 지구 문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우주여행이 많은 이에게 ‘가진자들의 방종’으로 비칠 수 있다는 걸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들은 이번 비행을 다른 형태의 자선 행위로 설명한다. 코너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다. 그리고 그것들은 절대적으로 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 하지만 미래를 잊을 수는 없다. 장기적인 비전을 갖는 걸 잊어선 안된다. 이번 비행과 연구가 그런 여정으로 가는 하나의 작은 발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이번 우주여행에서 코너와 패시는 각각 병원쪽과 건강 관련 연구를, 스티브는 이스라엘 우주국과 과학 연구를 협력해 진행할 예정이다. 액시엄 우주여행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우주정거장은 13년만에 민간인을 맞게 된다. 미국 우주관광회사 스페이스 에드벤처스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의 소유즈 우주선을 이용해 7명의 민간인에게 모두 8차례의 우주정거장 관광을 주선한 바 있다. 휴스턴에 본사를 둔 액시엄은 나사와 연간 2회 국제우주정거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잠정계약을 맺은 상태다. 현재 최종 계약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액시엄은 또 2024년 초까지 우주정거장에 자체 모듈을 장착할 계획이다. 이어 향후 우주정거장이 은퇴하면, 이를 분리해 독립적인 민간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곽노필의 미래창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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