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여행팀 `인스피레이션4' 저궤도 관광 예정
미 억만장자 기업가 기획...이달말 탑승객 선정
“누구나 우주로 갈 수 있는 길로 가는 이정표”
미 억만장자 기업가 기획...이달말 탑승객 선정
“누구나 우주로 갈 수 있는 길로 가는 이정표”
스페이스엑스의 크루드래건을 이용한 우주관광 상상도. 인스피레이션4 제공
이번 우주관광을 기획한 재레드 아이삭맨. 인스피레이션4 제공
90분마다 지구 한 바퀴..."여행기간 2~4일" 이번 여행은 소아암전문병원인 세인트주드아동연구병원의 기부 촉진 캠페인을 겸하는 행사로, 이달 중 기부에 참여하는 사람 중에서 한 사람을 우주여행객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다른 한 좌석은 이 병원 직원 대표에게 배정할 예정이며, 마지막 한 좌석은 시프트포페이먼츠를 이용하는 사업가 중에서 고를 계획이다. 스페이스엑스는 보도자료에서 "아이삭맨은 리더십, 희망, 관용, 번영이라는 이번 우주여행의 네가지 축을 대표할 만한 사람을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삭맨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여행은 평생의 꿈을 실현하는 것이며 이 역사적 순간을 통해 인류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지구상의 소아암 환자 치료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우주관광팀은 고도 수백킬로미터의 지구 저궤도에서 정해진 비행 경로를 따라 90분에 한 번씩 지구를 돌며 무중력 체험을 하면서 우주여행을 하게 된다. 수일간에 걸친 우주여행의 모든 과정은 스페이스엑스 관제팀이 면밀하게 모니터링한다. 우주여행이 끝나면 우주선은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해 플로리다 앞바다에 해상착륙한다. 일론 머스크는 "우주여행 기간은 2~4일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지만 더 긴 여행을 바란다면 그렇게 해도 좋다”고 말했다. 인스피레이션4로 선정된 사람들은 스페이스엑스에서 팰컨9 로켓과 드래건 우주선, 궤도 역학, 미세중력, 무중력과 스트레스 테스트 등 우주비행에 필요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또 시뮬레이션 훈련과 함께 비상시 대비 훈련, 우주복 및 우주선 진입 및 탈출 훈련도 밟아야 한다.
우주관광팀이 타게 될 유인 우주선 크루드래건. 인스피레이션4 제공
내년 두차례 저궤도여행 추진...다음 목적지는 달 궤도 민간 우주여행은 스페이스엑스의 숙원 사업 가운데 하나다. 스페이스엑스가 로켓 회수-재사용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쌓은 것도 우주여행 비용을 낮춰 대중화하기 위해서다. 이른 감은 있지만 2018년에는 일본 억만장자 기업인 마에자와 유사쿠와 우주여행 계약을 맺고 2023년에 그와 6~8명의 예술가를 달 궤도로 데려간다는 디어문(Dear Moon) 계획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우주여행은 현재 개발중인 스타십이 완성돼야 가능한 일이다. 스페이스엑스는 달 궤도 여행에 앞서 지난해 정식으로 우주선 승인을 받은 크루드래건을 이용한 우주여행 사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행 말고도 2022년엔 액시엄 스페이스와 10일짜리 우주정거장 관광을 시도하기로 이미 계약을 맺었으며, 과거 우주정거장 관광사업 경험이 있는 스페이스 어드밴체스와는 5일간의 저궤도 비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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